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소비자핸드 승률가 전년 대비 2.2% 오르면서 2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가공식품과 외식 핸드 승률 등 먹거리 핸드 승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핸드 승률 수준을 끌어올렸다.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도 이상기후 여파 등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석유류 가격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다시 상승 전환해 소비자들의 체감 핸드 승률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핸드 승률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핸드 승률지수는 116.31(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올해 1~4월 2.0~2.2%를 유지했던 소비자핸드 승률 상승률은 지난 5월 1.9%를 기록하며 2% 아래로 내려갔지만,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8%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5%,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는 3.1% 각각 핸드 승률했다.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은 1.8%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3%, 7.4% 올랐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0.2%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4.4%), 고등어(16.1%), 마늘(24.9%), 국산 쇠고기(3.3%), 달걀(6%) 등의 핸드 승률 폭이 컸다.
특히 달걀은 2022년 1월(15.8%)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과(-12.6%), 배(-25.2%), 파(-18.5%), 당근(-30.6%) 등은 하락했다.
박병선 통계청 핸드 승률동향과장은 "수산물은 최근 고온 현상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하고, 고등어·오징어 등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달걀은 올해 초부터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늘은 재배면적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6월은 어획량이 감소하는 시기로 고등어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적용을 발표했다"며 "여름철에도 수산물 할인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4.6% 올라 전체 핸드 승률를 0.39%p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0.3% 올랐다.
공업제품 중 빵(6.4%), 커피(12.4%), 자동차용 LPG(10.6%), 햄 및 베이컨(8.1%), 김치(14.2%), 라면(6.9%) 등의 핸드 승률 폭이 컸다.
라면은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박 과장은 "가공식품의 핸드 승률 폭은 원재료비, 환율 핸드 승률 등으로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들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됐다"며 "석유류는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치솟았지만, 지난해 80달러 선을 기록했던 만큼 소폭 핸드 승률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핸드 승률는 2.4% 상승했다. 집세는 0.8%, 공공서비스는 1.2%, 개인서비스는 3.3%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1%, 외식 외는 3.5% 상승했다. 외식과 외식 외 개인서비스 핸드 승률는 전체 핸드 승률를 각각 0.44%p, 0.69%p 끌어올렸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핸드 승률의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핸드 승률지수는 113.17(2020=100)로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또 다른 근원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5.25(2020=100)로 2.4% 핸드 승률했다.
생활핸드 승률지수는 119.22(2020=100)로 2.5% 상승했다. 식품은 3.2%, 식품 이외는 2.1%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핸드 승률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올랐다.
계절·기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1.93(2020=100)으로 전년보다 1.7%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5%, 신선채소는 0.2%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7.6% 하락했다.
박 과장은 "가공식품의 상승 폭은 확대되고, 농산물의 하락 폭은 축소되면서 6월 소비자핸드 승률 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며 "성수기에 출장비가 인상된 가전제품, 컴퓨터 수리비 등에서 상승 폭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먹거리 등 체감핸드 승률 안정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먹거리 핸드 승률 상승률이 높아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체감핸드 승률 안정에 방점을 찍고 핸드 승률를 관리할 계획이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계란·김 가격 등 핸드 승률 안정 대책이 담긴 만큼 체감 핸드 승률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민생과 밀접한 먹거리 핸드 승률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주요 식품원료 할당관세 등을 지속하고 주요 품목의 가격·수급 변동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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