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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풀빠따 2.2% 상승...풀빠따 잡겠다는 라면·계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2 08:42

수정 2025.07.02 08:40

통계청 6월 소비자풀빠따동향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통계청 6월 소비자풀빠따동향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파이낸셜뉴스]올해 6월 소비자풀빠따가 1년 사이 2.2%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풀빠따안정을 첫 과제로 꼽으면서 언급한 라면, 계란 상승폭은 커지고 있다. 농산물이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축소됐다.

2일 통계청 ‘6월 소비자풀빠따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풀빠따지수는 116.31(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풀빠따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에서 4개월 연속 2%대 초반을 유지했다. 지난 5월 1.9%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2%대를 기록했다.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인 셈이다.

소비자풀빠따 상승은 가공식품(4.6%) 및 개인서비스(3.3%)가 견인했다. 가공식품은 원재료, 환율 상승 영향으로 식품업체가 올해 상반기 가격을 올려서다. 개인서비스는 외식(3.1%) 풀빠따가 여전히 올랐고 외식 제외(3.5%)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수리비가 계절적 영향으로 상승했다. 농산물(-1.8%)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안정세를 유지하던 석유류(0.3%)가 소폭 오른 영향도 있다. 축산물(4.3%), 수산물(7.4%) 역시 오름폭이 컸다.

특히 품목별로 가공식품이 전년동월 대비 4.6% 올랐다.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체 소비자풀빠따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0.39%p였다. 가공식품 풀빠따가 전체 소비자풀빠따를 0.39%p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라면은 6.9% 오르면서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등에서 오름세가 컸다.

앞서 구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생활풀빠따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며 “어떻게 보면 민생경제의 가장 큰 사안은 당장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풀빠따, 특히 생활풀빠따”라며 “당장 사는 계란, 라면, 콩나물 가격 이런 부분에 우선으로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라면은 6.9%, 계란 6.0%로 2022년 1월(15.8%)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다만, 콩나물은 0.1% 상승에 그쳤다.

한편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소비풀빠따는 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2.8% 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기재부는 올 1월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풀빠따를 1.8%로 전망한 바 있다.
연간 소비자풀빠따는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지난해 2.3% 수준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