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희석' 대표주자 CB와 뭐가 다르나
자사주 교환·낮은 교환비율·깜깜이 인수자 '3중 문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태광산업의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GG카지노 제동을 걸었다. 최근 상장사들의 연이은 EB 발행이 자사주 소각을 피하려는 '꼼수'이자 기존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주주 보호와 관련해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2일 금감원 공시 사이트 다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태광산업, SKC, SK이노베이션, 네온테크, 모나용평, KG에코솔루션, 바른손 등 7개사가 교환사채권 GG카지노 결정을 공시했다.
특이한 점은 7개사 모두 EB의 교환 대상이 자기주식이라는 것이다. EB는 기업이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주식이나 자사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인데, 7개사 모두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실상 EB GG카지노을 통해 자사주 처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EB GG카지노을 통한 자사주 처분이 기존 주주 가치를 희석하는 행위며, 특히 교환비율이 낮을 경우 이사의 '배임' 행위라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EB GG카지노 그 자체가 기존 주식 가치를 희석하는 것은 아니다. 신주를 GG카지노해 전환해주는 전환사채(CB)와 달리 EB는 기존에 있던 주식을 교환해준다는 점에서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낮다. 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 주식을 현금화하면서도 직접 매도하지 않아 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도 EB GG카지노의 장점이다.
다만 교환 대상이 기업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인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통상적인 EB와 달리 사실상 CB와 비슷한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소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기 때문에 매입 자체를 주주 가치 제고 행위로 판단한다. 반대로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처분해 다시 시장에 내놓는 행위에 대해선 신주 GG카지노까진 아니어도 주주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로 인식한다.
EB의 교환 비율이 낮아 EB 1개당 교환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많아질 경우엔 주주 이익 침해 우려가 더 커진다. 기업이 자사주를 헐값에 교환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태광산업 주주들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날 태광산업의 소액주주 연대는 교환사채 GG카지노 및 자사주 처분과 관련해 의결한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죄로 형사 고발했다.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는 보유한 자사주 24.41%를 현저히 저평가된 교환가격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명백히 회사의 재산상 이익을 해치는 결정이며 해당 자사주의 실제 가치와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이를 무시한 채 회사에 손해를 입힌 고의적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태광GG카지노 EB 인수자는 11월5일부터 2028년 7월8일까지 주당 117만2251원에 자사주를 교환할 수 있다. 태광GG카지노 주가는 지난달 126만4000원을 찍은 바 있다.
주주들은 태광산업이 EB 인수자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점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 기반 EB GG카지노은 실질이 자사주 처분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시 반드시 EB GG카지노 상대방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
법 위반 혐의가 있는 만큼 금감원도 EB GG카지노 상대방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태광산업이 제출한 '자기주식처분결정'과 '교환사채권 GG카지노결정'에 대해 정정 명령을 부과했다.
시장에서는 누가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인수하느냐를 두고 특정 세력이나 우호 세력이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자사주를 헐값에 팔 이유가 없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호세력에게 넘기는 거라면 현금도 확보하고 경영권도 방어할 수 있는 길이다.
태광산업 소액주주 연대는 "GG카지노 상대방이 사실상 정해져 있음에도 이를 공시하지 않고 정보를 누락한 것은 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광GG카지노의 2대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태광GG카지노에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트러스톤은 "이번 결정은 경영상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보호 정책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위법"이라며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EB GG카지노은 교환권 행사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는 만큼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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