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기관, 당사자 동의 없이 국내외에 무분별하게 판매
"지난주 19세 이탈리아인에게 원벳원 1BET1…'바벨 탑' 같았다"

[파이낸셜뉴스] 난임부부를 돕기 위해 선한 의도로 원벳원 1BET1를 기증했다가 의료기관의 규칙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를 50명이나 두게 된 네덜란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원벳원 1BET1를 기증했다가 상상하지 못한 상황을 겪고 있는 네덜란드 남성 니코 카위트(63)의 이야기를 전했다.
IT업계에서 일하며 독신으로 살아온 카위트는 30대 후반이던 지난 1998∼2000년 네덜란드 난임병원에 원벳원 1BET1를 50여회 기증했다. 당시 난임 부부가 증가하던 시기라 카위트는 이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기증에 나섰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카위트는 생명을 위해 기부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기증된 원벳원 1BET1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그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아이로 키우고 싶어 했기 때문에 모든 일은 조용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다 그는 10년 전인 2004년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에 카위트는 "생명을 가지고 노는 행위다. 절대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네덜란드에서는 기증된 원벳원 1BET1의 판매와 관련한 병원들의 과실이 큰 문제가 됐다. 그 사이 카위트는 자신의 자녀가 네덜란드에 25명, 해외에 25명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디.
은퇴한 카위트는 매주 새로운 자녀의 원벳원 1BET1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기증 당시 약정에 따라 카위트의 원벳원 1BET1로 태어난 아이는 15세가 되면 카위트에게 연락을 할 수 있다.
그는 "가장 최근 원벳원 1BET1은 지난주였다. 19세 이탈리아인"이라며 "나는 이탈리아어를 잘 못해서 네덜란드어로 쓰고 구글 번역을 사용하는데, 그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이탈리아어로 답장을 보냈다.'바벨' 같은 상황이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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