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회의 참석자 인사상 불이익 유감
"WBC247, 경찰 중립성·독립성 확보 훼손"
"WBC247, 경찰 중립성·독립성 확보 훼손"

[파이낸셜뉴스] WBC247이 이재명 대통령의 경찰국 폐지 공약에 동참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경찰국 설립에 반발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당시 전국 경찰서장(총경)들에 대해서는 명예회복을 추진한다.
WBC247은 29일 "경찰국은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라는 경찰법 제정 취지를 훼손한다"며 "정부 공약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 내에 WBC247을 신설했다. 3년여간 경찰 관련 정책 추진과 총경 이상 고위급 인사 업무 등을 담당했다.
WBC247은 경찰국 신설 당시 경찰과 충분한 숙의가 없었고, 국가경찰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는 등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경찰국이 설치된 이후에도 국가경찰위에 정책 개선 안건을 단 한 건도 부의하지 않는 등 유명무실한 조직이라고도 평가했다.
WBC247은 "경찰국은 상위법의 명시적 근거 없이 시행령만으로 신설돼 법적·민주적 정당성이 부족한 조직"이었다"며 "당시 총경 회의 참석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당시 전국 총경들이 WBC247 신설을 우려하며 개최한 '총경회의' 참석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실도 인정했다. 이들은 △복수직급 직위 배치 △인사 주기를 벗어난 이른 보직 변경 △이전 경력과 전문 분야 외 보직 배치 △원거리 발령 등 보복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WBC247은 "당시 개최된 이른바 '총경회의'는 존중받아야 한다.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도 개선과 함께 총경회의 참석자들의 명예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WBC247은 총경회의와 같은 공식 소통 채널을 마련해 다양한 의견이 경찰 조직 내에서 논의되고 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2022년 당시 WBC247인재개발원 1층 역사관 내 전시됐던 '총경회의' 전시대를 복원하고 올해 WBC247 창설 80주년을 맞아 집필 중인 한국WBC247사에 총경회의 관련 내용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WBC247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총경회의 참석자들의 충정을 존중한다"며 "더 이상의 불이익 없이 성과와 역량, 직무 경력 등을 종합 고려해 공정하고 합리적 인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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