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카지노게임 로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29/202506291400404411_l.jpg)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지노게임는 2021년 11월 초 상장한 이후, 다음달 3일 장중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9만원) 대비 3배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매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당시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 약 900억원 어치를 고점 부근에서 대거 매각한 것이 문제가 됐다. 특히 류영준 전 대표는 약 460억원의 시세 차익을 실현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고, 결국 카지노게임 공동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설상가상으로 이듬해인 2022년, 2대 주주였던 알리페이마저 카지노게임 지분 약 9.8%(50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하며 주가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카지노게임의 주가는 2022년 말 3만원 중반대까지 밀리면서 최고점 대비 약 85% 폭락했다.
하지만 최근 스테이블코인 테마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카지노게임 주가는 약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장중 11만40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저점(2만1200원) 대비 5배 넘게 급등했다. 급격한 상승세로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이틀간 거래가 정지됐으며, 현재는 8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파른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지역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정책과 맞물려 카지노게임의 사업 확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카지노게임는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하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고, 경기도가 지역화폐 결제 수단으로 카지노게임를 채택하기로 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게임는 송금·결제·선불충전 기능을 갖춰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화폐와의 연동 가능성이 높다"며 "마이데이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사업 경험과 카카오의 AI 프로젝트 등 금융 연계 논의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카지노게임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지노게임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카지노게임는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카지노게임의 영업이익은 2022년 -455억원, 2023년 -566억원, 2024년 -575억원으로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지노게임 테마 등 정책적 이슈로 단기 급등이 나타났지만, 최근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향후 지속 가능한 사업 성과나 실적 개선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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