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치 있는 아이에게 설탕 묻힌 케이플레이를 팔았다가 원망을 들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탕 케이플레이를 팔았다고 원망을 들어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모님이 동네에서 찹쌀 케이플레이 가게를 운영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부모님 가게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한다.
A씨는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되는 남자아이 한 명이랑 조부모로 보이는 성인 1명이 들어와 케이플레이 봉투를 내밀며 '이거 여기서 판 거 맞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조부모인 듯한 손님은 함께 온 아이를 가리키며 "어제 얘가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여기서 케이플레이 3개를 사와 자기 방에서 몰래 먹다 엄마한테 들켜서 혼이 났다"고 A씨에게 토로했다.
이에 A씨는 "부모님은 설탕 없는 것과 있는 것 두 종류 케이플레이를 판매한다. 손님이 먼저 고르는 건데 보호자라는 사람은 '설탕이 몸에 나쁜데 설탕 뿌린 케이플레이를 꼭 팔아야 하냐'더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해당 손님에게 "안 뿌린 케이플레이만 팔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안 팔면 좋겠다"며 "다음에 우리 애가 혼자 또 사러 오면 케이플레이를 절대 팔지 말라"는 요구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황당하다. 제과점에도 슈거파우더 뿌린 빵들이 많고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거 파는 곳들은 다 나쁜 사람들인 거냐. 이해를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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