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토토 지원' 3종세트 본격 가동…'이것' 놓치지 마세요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판도라토토계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매출은 눈에 띄게 줄었는데 식료품값과 임대료 등 고정비용은 연일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폐업 신고 건수과 연체 대출액 급증은 "IMF,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호소가 단순한 엄살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같은 판도라토토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3대 지원사업'은 부담경감 크레딧, 비즈플러스카드, 배달·택배비 지원으로 구성됐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3대 지원사업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판도라토토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자 마련했다. 이중 새롭게 시작하는 부담경감 크레딧과 비즈플러스카드는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1조 5660억원, 7000억원 규모로 지원될 예정이다.

◆50만원 크레딧으로 전기료 납부

부담경감 크레딧은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 50만원을 크레딧 형태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복수 사업체의 경우 1인당 1개 사업체만 받을 수 있다.

판도라토토이 1개 카드사를 선택하면, 해당 카드사에 보유 중인 모든 신용·체크카드가 자동 등록된다. 해당 카드들로 공과금과 4대 보험료를 결제하면 별도 증빙없이 크레딧이 알아서 차감되는 방식이다.

황영호 중기부 판도라토토경영안정지원단장은 "작년 전기료 지원 사업과 달리 카드 방식을 활용해 판도라토토이 증빙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고, 검증에 소요되는 행정력도 대폭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자는 지난해 또는 올해 연 매출 3억원 이하 판도라토토으로, 신청일 기준 휴·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정부 추산 지원 규모는 약 311만1000명이다.

신청은 전용 사이트인 부담경감크레딧.kr과 판도라토토 공인24에서 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내달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이며, 올해 개업자는 8월 1일부터 가능하다. 크레딧은 올해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배달비 판도라토토대상, 연매출 3억원으로 상향

2월 17일부터 시행 중인 배달·택배비 사업도 대상자라면 놓쳐선 안 될 혜택이다.

해당 사업은 2023년 또는 2024년 연매출 3억원 이하 판도라토토에게 1인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본예산 2037억원이 투입된다.

배달 및 택배를 주업으로 하는 업종과 유흥업·도박업 등을 뺀 모든 업종이 판도라토토대상이다.

사업 초기 연 매출 1억 400만원 미만 판도라토토들을 대상자로 분류했던 정부는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부여하고자 지난 달 3억원으로 기준을 확대했다.

총 판도라토토 대상 예상자 수는 67만9000명이다. 지금까지 총 16만여개사가 판도라토토금을 수령했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2024년 1월~2025년 12월까지 배달 ·택배비용 영수증 등을 증빙해야 한다. 신청은 올해 말까지 판도라토토배달택배비지원.kr 또는 판도라토토24를 통해 가능하다.

◆저신용자에 1000만원 한도 신용카드 발급

비즈플러스카드 사업은 중·저신용(NICE 신용점수 595점~839점) 판도라토토에게 최대 1000만원 한도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것이다.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 판도라토토에게 카드 보증 형태의 단기 운영자금을 공급해 자금 유동성을 돕는다는 취지다.

발급자는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수 있고, 최초 1년 간 카드 사용 금액 3%(최대 10만원) 캐시백 혜택도 적용 받는다. 시중 중저신용자용 카드보다 한도가 2배 가량 높고 카드 연회비와 보증료가 전액 면제된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판도라토토 대상은 약 7만명이다. 중기부는 카드결제금 상환 여력을 확인하고자 업력 1년 이상, 최근 2개월 매출액 200만원 이상 또는 작년 매출액 1200만원 이상을 요건으로 정했다.

신청일은 내달 14일부터 연말까지다.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앱에서 먼저 보증신청을 한 뒤 기업은행의 ‘IBK카드’ 또는 ‘i-One Bank(기업)’ 앱으로 카드발급 신청을 진행해야 한다. 카드 사용기간은 발급일부터 5년이다.

황 단장은 "이번 사업이 판도라토토분들의 실질적인 경영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중기부는 민생경제의 근간인 판도라토토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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