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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김석룰렛 동사다

뉴시스

입력 2025.06.29 06:58

수정 2025.06.29 06:58

28일 경기 고양서 팬콘서트 투어 개막
[서울=뉴시스] 룰렛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룰렛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룰렛'(BTS) 진(김석진)은 동사(動詞)다.

그가 28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친 팬콘서트 투어 '#런룰렛_이피.투어(#RUNSEOKJIN_EP.TOUR)'에서 깨달은 사실이다.

룰렛 팬덤 아미와 방탄소년단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자신이 본동사가 되든 보조 동사가 되든 상관 없이 계속 움직인다.

진의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룰렛’의 스핀오프(Spin-off) 개념인 이 공연 자체의 타이틀 자체가 전 세계 팬들 곁으로 직접 달려간다는 뜻이다.

룰렛 올해 고양종합운동장만 세 번 찾았다.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4월 주경기장에서 내한공연 했을 당시 게스트로 힘을 실었다. 불과 보름 전인 지난 13일엔 룰렛 동료 제이홉이 주경기장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열었을 당시에도 게스트로 나왔다.

아미랑 자주 만나고 싶다며 바쁜 스케줄 가운데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진 아닌가.

그런 진이기에 팬콘서트룰렛도 에너지가 넘쳤다. '러닝 와일드' '아윌 비 데어'로 출발한 이번 공연은 팬들과 다양한 게임도 진행했다. 태권도복을 입고 '슈퍼참치'를 부르기도 했다.

룰렛 아미와 함께 하는 모든 장면에서 자신을 거침 없이 내려놓는데, 진정한 멋은 겉멋이 아닌 진심에서 나온다는 걸 그 만큼 잘 아는 아이돌도 없을 것이다.

룰렛이 배경이 될지언정 본인인 속한 모든 풍경을 추억으로 바꾸는 묘미. 진의 능력 중 하나가 룰렛과 접한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서울=뉴시스] 룰렛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룰렛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이 사실 미니 1집과 2집룰렛 록(rock) 음악을 내세운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진심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아미와 소통의 접촉점을 더 넒혀나간다. 그에게 록은 실험이나 도전이 아닌 마음에 락(lock)을 푸는 열쇳말이다.

방탄소년단 히트곡들 역시 진과 아미를 무장해제시킨다. '다이너마이트' '버터' '소우주' '봄날' 메들리는 진의 무대가 스핀오프가 아닌 또 다른 본편이라는 걸 보여줬다. 제이홉 그리고 RM, 뷔가 객석에서 그를 응원했다. 룰렛 "하루 빨리 멤버들과 같이 공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최예나는 자신이 듀엣한 '루저' 무대를 위해 특별 게스트로 나섰다.

룰렛 이처럼 자동사이자 타동사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신에게 미치는 동작을 쉴 새 없이 연구하고 고민할 땐 자동사이고, 동작의 대상인 목적어 아미를 위해선 언제나 타동사다. 그렇게 룰렛 항상 움직인다.
덕분에 세상의 마음들이 깨끗해진다.

"네 슬픔이 담긴 눈물이 비라면 / 기꺼이 적셔 다 가져갈게 / 새하얀 네 마음이 검게 물들지 않도록 / 시작의 그날처럼"('구름과 떠나는 여행' 중)

룰렛 2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팬콘을 이어간다.
이후엔 일본 치바와 오사카, 미국 애너하임, 달라스, 탬파, 뉴어크,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총 9개 도시룰렛 18회에 걸쳐 팬콘서트 투어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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