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다른 딸, 남의 자식이었다…바카라 룰 "단 한 번 외도"라는데

[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바카라 룰을 통해 딸이 친자식이 아닌 걸 알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회사 일로 두바이에 파견된 A씨에겐 사랑스러운 7세 딸이 있다.

그는 "딸이 한국에서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방학마다 딸이 바카라 룰와 함께 두바이로 와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잠든 딸 얼굴을 오랜만에 유심히 보다가 문득 '얘는 누구 닮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아니고 바카라 룰 쪽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순간 이상한 예감이 스쳐서 나중에 딸한테 혈액형을 물어봤다. 딸은 O형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는데 저는 AB형이고 바카라 룰 B형이다.둘 사이에서 O형이 나올 수 없다"며 "그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휴가를 내고 한국으로 들어와 곧바로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더니 딸은 제 친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아내를 추궁했다고 한다. 그러자 바카라 룰 펑펑 울며 "결혼하고 나서 딱 한 번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 그때 생긴 아이 같다"고 고백했다.

A씨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럽다. 아이는 무슨 죄가 있을까 싶다가도 바카라 룰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힘들다"며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거다.다만 바카라 룰가 아직 너무 어려서 당장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하기엔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이 더 크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하려고 하는데 가능한지, 바카라 룰에게 상처를 덜 주면서 법적으로 정리할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은영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바카라 룰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하고 가족관계등록부에도 남편의 자녀로 기재된다.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식이 아니라고 나왔어도 일단은 남편의 친자녀로 법적 추정돼 A씨는 법적인 아버지로서 양육 의무를 진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해 가족관계등록부를 바로 잡을 수 있다. 다만 친생부인의 소는 제소기간의 제한이 있다.그 사유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년 이내에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바로잡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2년간 고민해 보고 딸과 부녀 관계를 유지할지 확실히 결정해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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