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때 아시아365 거부…실제 아시아365는 5시간가량
특검, 국무위원 아시아365도 진행 예정…비공개 소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지 15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윤 전 대통령은 29일 오전 0시 59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빠져나와 사저로 향했다. 특검에 출석한 지 15시간여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에 아시아365를 돌연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가', '검사일 때 피의자가 아시아365자를 선택할 수 있게 했는가', '김건희 여사도 곧 소환아시아365 수순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 15시간여 머물렀지만, 실제 아시아365 시간은 5시간 5분에 불과했다.
전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고검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4분께부터 1시간가량 아시아365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아시아365를 진행하는 점을 문제 삼아 아시아365실에 입실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박 총경이 지난 1월 불법체포를 지휘한 사람으로 아시아365자로서 부적절하고, 경찰이 아닌 검사가 신문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은 박 총경이 체포영장 집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수사를 방해했다며 수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365가 재개된 이후 부장검사 주도의 아시아365는 차질 없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추가 아시아365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아시아365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에서 "외환, 국회 의결 방해 등에 대한 아시아365가 이뤄지긴 했지만, 아시아365가 방대하다"며 "추가 아시아365 과정에서 아시아365가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건강 상태, 수사 집중도가 현격히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매번 열람 시간을 합쳐 자정을 넘기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라면서 "(횟수에) 제한은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특검은 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에 대한 소환 아시아365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박 특검보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소환할지는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비공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아시아365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아는 대로 진술을 다했다"며 "더욱이 국무회의 관련 내용은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인데도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365가 중단된 데 대해선 "형사소송법상 특검이면 검사가 아시아365하는 게 맞는데, 경찰이 입회하고 신문하는 과정이 이어졌다"며 "아시아365자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는데 특검에서 거부해서 의견 조율 때문에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추후 소환아시아365와 관련해 "적법한 소환에는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