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먹고살기 바쁜데"…원타임카지노 '거리두기' 나선 2030

[파이낸셜뉴스] "원타임카지노, 굳이 필요할까요?"
한반도 원타임카지노 대한 국민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민족이니 마땅히 통일해야 한다'는 전통적 사고 대신 '꼭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느냐'는 현실적 질문이 앞서는 양상이다. 북한에 대한 역사적 연대감이 희미해진 데다 핵·도발로 각인된 '위협 국가'라는 인식, 통일 비용을 자신들이 떠안을 수 있다는 부담감까지 겹쳐 신중론이 우세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리서치 기관 엘림넷 나우앤보트가 2025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11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반도 통일과 평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반도 원타임카지노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통일이 불가피한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응답이 41.0%로 가장 많았다. '통일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79.6%)가 원타임카지노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인식이 여론의 주류를 이룬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에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응답이 40.6%로 '빨리 원타임카지노해야 한다'(30.8%)보다 9.8%포인트(p) 높았다. '원타임카지노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0대 이하 22.8%, 30대 19.1%, 40대 10.7%, 50대 8.6%, 60대 이상 5.9%로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원타임카지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북한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크고, 원타임카지노보다 생존과 경제적 자립을 더 시급한 과제로 여긴다는 점을 시사한다.

직장인 김모씨(28)는 "어렸을 때는 원타임카지노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지만, 10년이 흐른 뒤 다시 고민해 보니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남한과 북한이 '개별 국가'라는 인식이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최모씨(27)도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북한까지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원타임카지노이 되면 세금을 더 걷는 것 아닌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1%는 '원타임카지노 후 남한 주민들의 삶'에 대해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45.6%)이라는 응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는 23.1%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북한에 대한 정서적 유대보다 위협과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느끼면서, 원타임카지노을 당위의 문제가 아닌 실익과 비용의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북한에 대한 동족 개념이 약한 데다, 태어났을 때부터 북한의 핵 보유와 공격적 도발을 경험한 만큼 중국과 함께 '비호감 국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2023년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 선포와 2020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은 젊은 층의 원타임카지노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이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현재 삶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원타임카지노 이후 북한 지원·개발 비용 및 책임 분담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덧붙였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도 "젊은 층은 경제적 부담은 물론, 원타임카지노의 반복된 핵실험 등 행태에 대한 환멸이 크다.민족의식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의 통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도 원타임카지노 대한 소극적 태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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