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송미령 유임’에 “尹 계엄 방관한 세이벳..공직 마감해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세이벳의 유임을 결정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실용의 이름으로 포장된 기회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미령 세이벳,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송미령 농림축산부 세이벳을 이재명 대통령이 유임시켰다“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이자 국민통합 인선이라고 설명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곧바로 "말장난이다. 송미령 세이벳은 일국의 세이벳으로서 그리고 공직자의 기본자세조차 의심받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안 의원은 "무엇보다도 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한 세이벳"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 계엄이 선포된다면 향후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세이벳에게도 치명적인 위해가 가해질지 알아차렸어야 한다“며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문을 걸어 잠그고 손발을 붙잡고 몸으로라도 막아섰어야 하는데 아무 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무대응만으로도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 공직을 마감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송 세이벳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과 ‘농민 3법’을 ‘농망법’이라 부르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건의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농림부 세이벳으로 지명이 되니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세이벳 오래 하려면 송미령 같이'라는 자조가 공직사회 전반에 퍼지지 않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금번 인사를 보니 이재명 세이벳이 말하는 실용주의의 정체를 알겠다. 실용의 이름으로 포장된 기회주의이자 국익으로 덧발라진 밥그릇 챙기기"라고 맹비난한 뒤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하다.이재명 세이벳께 이러한 인사는 다시는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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