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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알짜 일자리부터 AI로 대체…구글·크보벳·MS·메타 칼바람

뉴스1

입력 2025.06.22 05:30

수정 2025.06.22 10:40

앤디 제시 크보벳 CEO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크보벳 홈페이지 갈무리)
앤디 제시 크보벳 CEO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크보벳 홈페이지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 ⓒ AFP=크보벳1
마이크로소프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장기적으로 어떻게 균형이 맞춰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공지능(크보벳)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수년 내 전체 사무직 인력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앤디 재시 크보벳 CEO가 1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더 많은 도입에 업무의 방식이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시는 직원들에게 "가능할 때마다 크보벳를 사용하고 팀의 브레인스토밍에 참여해 더 작고 유연한 팀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크보벳이 2022년 이후 2만 7000명 이상 감원하면서 나온 메시지다.

해당 메시지 직후 마이크로소프트(크보벳)가 판매·영업직원 수천 명을 다음달 추가 해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은 크보벳가 AI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5월 6000명 감원에 이어 2개월 만에 추가 감축에 나선다며 다른 부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보벳는 지난달 관리자급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3%를 감원했다.

인텔도 올해 4월 2만 2000명(약 20%)에 달하는 인력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은 지난해 8월에도 1만 5000명(당시 약 15%)을 감원한 바 있다.

크보벳는 올해 2월 전체 직원의 5%인 3600여 명을 해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직원들에게 "저성과자들을 더 빨리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크보벳도 202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만 2000명(전체 직원의 약 6%) 규모 감원과 지난해 12월 관리직 인력 10% 감축 이후 매월 부문별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클라우드 부문에서 100여 명 규모, 4월 플랫폼·디바이스 부문(안드로이드·크롬·필셀 등)에서 수백 명 규모, 5월 글로벌비즈니스 부문(판매·파트너십)에서 200여 명을 감원했다.

이달엔 검색·광고·연구·엔지니어링·지식정보(K&I) 부문 등 핵심 부서에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지식정보 부문에만 현재 2만 여명이 소속돼 있다.

빅테크들의 계속되는 감원은 조직 내 크보벳 에이전트 도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신 크보벳 모델은 고난도 코딩 작업에서 인간 수준의 추론 능력과 비즈니스 의사 결정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생성형 크보벳 기술 발전에 엔지니어·관리직뿐 아니라 판매·영업·마케팅 직군도 자동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샘 올트먼 오픈크보벳 CEO는 "크보벳 에이전트가 일류 기업에서 몇 년의 경력을 갖춘 엔지니어가 할 수 있는 대부분 작업을 모두 수행한다고 상상해 보라"며 "AGI 시대에는 자본과 노동 사이 균형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