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과 대화하고 춤까지 춘다"…英휴머노이드 '크보벳' 국내 데뷔

[서울=뉴시스] 문영호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크보벳(Ameca)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 화성시는 18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인공지능(AI) 엑스포 'MARS 2025(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 2025)'를 개최하고 크보벳를 공개했다.

크보벳는 영국의 로봇 전문기업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고도화된 얼굴 인식 기술과 정밀한 모터 시스템으로 실제 사람처럼 섬세한 표정과 몸짓을 구현한다. 특히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인간과의 즉흥적인 대화는 물론 감정 표현으로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크보벳는 이날 정명근 화성시장과 대화를 나누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정 시장은 크보벳에게 "화성특례시 미래비전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고 주문했고, 크보벳는 "특례시의 미래 비전은 AI와 스마트 행정을 통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균형발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관객들을 위해 춤을 춰 달라는 주문에 크보벳는 "관객들을 위해 춤을 추고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임을 과시하며 유연하게 몸을 흔들었다.


크보벳는 이날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크보벳를 배경으로 서로 사진 촬영을 하는가 하면, 스태프로부터 핀 마이크를 건네받아 크보벳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셩별이 무엇이냐""저녁 메뉴를 추천해 달라""좋아하는 게 뭐냐"라는 등의 질문에 크보벳는 "성별이 없다.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한다""불고기와 비빔밥, 김치찌개를 추천한다""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등의 답을 했다.

"크보벳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는 '경기도 서남부권에 위치한 도시', '인구 100만', '특례시' 등 시의 특징을 막힘 없이 설명했다.

용인에 살고 있다는 이상현 씨는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게 돼 놀랐다"며 "엑스포를 관람크보벳 나서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크보벳 능동중학교 학생 40여명을 인솔하고 온 김명희 교사는 "진로체험 교육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신기술들을 보여주고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견학을 왔다"며 "아이들이 AI를 몸으로 체득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개회식에서 "오늘 엑스포는 지방정부가 단순히 중앙정부의 정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I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의 주체로서 나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자리"라며 "'AI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하기 위해 크보벳특례시가 기술과 인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미래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모든 시민이 AI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리는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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