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커지는 룰렛사이트 커머스… 콘텐츠·커머스 합종연횡 가속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6 18:29

수정 2025.06.16 18:29

경계 사라져 플랫폼 간 경쟁 치열
CJ온스타일 ‘발견형 커머스’ 장점
자체 IP룰렛사이트 팬덤, 구매로 연결
유튜브는 쇼핑제휴 프로그램 도입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룰렛사이트 이미지 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이미지 CJ온스타일 제공
룰렛사이트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커머스와 콘텐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업종을 넘나드는 '콘텐츠-커머스 합종연횡'이 본격화면서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커머스 플랫폼은 룰렛사이트 제작에 사활을 걸고, 반대로 룰렛사이트 플랫폼은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며 쇼핑 채널로 변신을 도모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대표 주자는 CJ온스타일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중심으로 룰렛사이트 제작 역량을 대폭 강화하며 '발견형 커머스'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예능처럼 기획된 자체 지적재산권(IP) 룰렛사이트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구매로 연결하는 전략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대표적으로 박세리의 웰니스 노하우를 토크쇼 형태로 풀어낸 '큰쏜언니 BIG세리'는 최근 첫 방송에서 29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목표 매출 대비 173%를 초과했다. 전체 주문의 70%가 3040 여성 고객에서 나오며 MZ 고객들의 호응을 얻는데도 성공했다.

탄탄한 룰렛사이트가 뒷받침된 결과 CJ온스타일의 올해 1~4월 앱 체류 시간은 전년 대비 110% 증가, 스타IP 숏츠 룰렛사이트를 통한 주문 전환율은 164%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는 커머스 강화에 나섰다. 유튜브는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룰렛사이트에 브랜드 제품을 태그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고, 현재까지 95만건 이상의 제품 태그 룰렛사이트이 제작됐다.

최근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와 제휴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동룰렛사이트, 쇼츠, 라이브 스트림 등 다양한 룰렛사이트 콘텐츠에 지그재그의 상품을 태그해 시청자들이 룰렛사이트 시청 중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는 간단한 등록 절차 후 지그재그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룰렛사이트 콘텐츠와 연동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은 유튜브와 국내 패션 플랫폼과의 첫 제휴 사례다. 검색 중심의 기존 온라인 쇼핑 방식을 넘어 콘텐츠를 통해 발견하는 쇼핑으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자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룰렛사이트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에는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 전용 서비스였지만, 최근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전환해 신규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쇼핑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인플루언서 기반 콘텐츠와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결합해 룰렛사이트 중심 소비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플랫폼은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룰렛사이트 경쟁력을 키우고, 룰렛사이트 플랫폼은 팬덤과 트래픽을 기반으로 유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제 유통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상품보다 스토리, 가격보다 몰입도가 된 만큼 누가 더 오래, 깊게 고객과 연결하는지가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