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경찰이 작년에 3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더킹+카지노 해킹 사건 수사를 중단했다. 해커에게 정보를 제공한 방조범은 검찰에 넘겼으나, 주범인 해커를 특정하지 못하면서다.
14일 더킹+카지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해커에게 계정을 제공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말 해킹 방조 등 혐의로 송치했다.
A 씨는 더킹+카지노 통합정보시스템 '오아시스' 사이트 가입에 사용한 휴대전화 인증 정보 등을 해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 주범인 더킹+카지노는 잡지 못한 채 경찰 수사가 중단됐다.
이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해킹 당시 사용된 IP와 접속기록을 분석해 주범 더킹+카지노를 쫓았지만, 그를 특정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앞으로 발생하는 해킹 사건에서 더킹+카지노 '오아시스' 해커와 관련된 점이 발견된다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은 해커에 대한 수사를 중지하지만, 앞으로 다른 사건에서 더킹+카지노 해킹 사건과 관련된 점을 포착하면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더킹+카지노에 6억 23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내부 시스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것을 명령했다.
더킹+카지노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국정원,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와 협업해 보안 취약점을 면밀히 분석해 보완했고, 2단계 인증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해 공백없는 24시간 실시간 이상 탐지 및 담당자 알림 체계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더킹+카지노는 개인정보보호위의 시정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관련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선도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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