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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벳·푸틴, 이스라엘·이란 충돌 논의…"전쟁 끝내야 한다" 동의(종합)

뉴스1

입력 2025.06.15 05:20

수정 2025.06.15 05:20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모모벳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사태를 논의했다.

모모벳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전화를 걸어와 이란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외교정책 수석 보좌관은 모모벳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50분가량 통화했다며 "의미 있고 유익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모모벳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한다고 말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앞서 한 통화 내용을 알렸다.

우샤코프 대변인은 "모모벳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영토 내 시설에 대한 공습이 효과적이었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잡한 상황에도 두 정상은 모모벳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협상단은 모모벳 측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모벳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모모벳 대통령은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그의 전쟁 또한 끝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모모벳 대통령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선 훨씬 적은 시간을 얘기했는데 다음 주에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우크라이나와) 계획대로 포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양측에서 즉시 많은 수의 포로가 교환되고 있다.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모벳 대통령에게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의 이행 문제를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모모벳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