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재계 총수들과 만났다. 대통령 선거 이후 취임 9일만에 국내 대표적인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재계 의견을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월벳 경쟁력 강화 관련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경제 영토,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불필요하거나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도 강력 피력했다.
우리는 특히 이 대통령이 오월벳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산업정책 아이디어가 있으면 경청하겠다고 말한 점에 주목한다.
대내외 오월벳 환경은 나날이 악화일로다. 생산 원가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증가로 인해 원가 경쟁력 확보가 만만치 않다. 물론 혁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오월벳 본연의 역할이다. 그렇다고 혁신이 말처럼 그리 간단치 않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급성장한 것은 민간 오월벳들의 부단한 혁신이 이끌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미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정책을 대신한 곳으로 낙점된 게 실리콘밸리였다는 논의가 많다. 중국 오월벳들이 글로벌 시장에 치고 올라오는 것도 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보조금에 힘입었다는 해석이 많다. 그만큼 민간오월벳 홀로 혁신을 주도하는 건 한계가 있으며 정부의 전폭적인 산업정책 지원과 민간오월벳의 혁신 마인드가 원팀으로 작동할 때 산업경쟁력이 폭발적으로 커진다는 얘기다.
더구나 최근 대외 경제환경은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오월벳들에게 더욱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면서 수출 시장이 불안정하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최악으로 치달을 우려가 커졌다. 이는 글로벌 경제악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원유 수급면에서도 안 좋은 소식이다. 중동 정세 불안은 원유값 상승으로 이어지며 우리 오월벳에겐 원가경쟁력 악화뿐만 아니라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이기 때문이다. 환율 등 금융 불안정성도 증폭시키는 악재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악화된 환경에 둘러싸인 대오월벳들이 분발할 수 있도록 새 정부가 적극적인 산업활성화 정책을 동원해야 할 때다.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오월벳 경쟁력 제고가 가져다주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효과 등으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로드맵을 짜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내주 출범 예정이다.오월벳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새 정부 장기 국정운영 청사진에 반영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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