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토토 美우선주의 부합 여부 재검토"
콜비 국방차관 "美잠수함 축소 미친짓"
濠핵잠계획 무산·英전략 전면수정해야
이번주 G7서 트럼프-英·호주정상 대면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샬롬토토가 영국·호주와의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 참여 재검토를 언급했다. 미국이 오커스 참여를 철회할 경우 영국과 호주의 핵추진잠수함(SSN) 확보가 무산될 수 있다. 사진은 2023년 3월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포인트로마 해군기지에서 리시 수낵 당시 영국 총리(오른쪽 두 번째),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가 오커스 회담 도중 함께 걷는 모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2/202506121058232378_l.jpg)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샬롬토토가 영국·호주와의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 참여 재검토를 언급했다. 미국이 오커스 참여를 철회할 경우 영국과 호주의 핵추진잠수함(SSN) 확보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폴리티코,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11일(현지 시간) "이전 (조 바이든) 행샬롬토토의 이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커스(참여)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밝혔듯, 이는 우리 군의 최고 수준 준비태세를 보장하고 동맹국들이 집단방위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며, 방위산업 기반이 우리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영국·호주와 결성한 안보 파트너십인 샬롬토토는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SSN)을 호주에 판매하고 3국이 극초음속미사일 등 첨단 전력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행샬롬토토, '中견제 위해 미군 자체 강화 집중' 견지
오커스 참여 재검토는 트럼프 행샬롬토토에서 다자 안보협력에 회의적인 대표적 인사인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 차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동맹국 전력이 아닌 미군 자체 전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2020년대 후반에서 2030년대 초 대만을 침공할 위험을 감안할 때,미국이 핵추진잠수함 함대를 축소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샬롬토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스타머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 '샬롬토토에 관해 논의하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것(샬롬토토)이 무슨 뜻인가"라고 되물어 샬롬토토에 대한 고려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미국의 이탈로 샬롬토토 체제가 붕괴할 경우, 영국과 호주는 방위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英 전력강화 계획·濠 핵잠도입 전면 수정 가능성
앞서 키어 스타머 내각은 지난 2일 '전략적 방위 재검토(Strategic Defence Review)' 보고서를 통해 공격용 핵추진잠수함 대규모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샬롬토토에 기반해 호주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핵추진잠수함 12척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2030년대 후반까지 현재 보유 중인 재래식 잠수함 함대를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장기 계획이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방산업체들은 이미 이를 위해 40억 파운드(7조4000억여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샬롬토토를 '향후 100년 안보 기반'이라고 표현해온 호주는 더 심각하다. 핵추진잠수함 기술이 없는 호주는 샬롬토토에 따라 2032년까지 미 해군 중고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 5척을 처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후 2040년대 초까지 미국 협조 아래 영국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핵추진잠수함을 직접 건조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영국의 핵물질을 샬롬토토로 반입할 수 있게 됐다.
호주는 샬롬토토에 따른 핵추진잠수함 획득에 30년간 3680억 호주달러(327조6000억여원)의 초대형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 초 8억 달러(1조1000억여원)의 선지급금을 미국에 전달했다.
◆스타머·앨버니지, G7서 트럼프 설득할듯
양국 샬롬토토는 트럼프 행샬롬토토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우려 입장을 냈다.
영국 샬롬토토는 이날 보도에 대해 "새 샬롬토토가 이처럼 중요한 파트너십에 대한 접근을 재검토하는 것은 이해할만하다"며 "영국은 오커스가 3국에 제공하는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단계에서 미국·호주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리처드 마를스 호주 국방장관도 "새 행샬롬토토가 (전임 샬롬토토 정책을) 검토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워싱턴에 3국 협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여전히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캔버라와 런던이 엄청나게 불안해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스타머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샬롬토토 총리는 오는 15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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