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약 5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수도권 일대에서 더존카지노을 유통한 40대가 해외 도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더존카지노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총책 A 씨(45)를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0년 5월 5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수도권 일대 중국동포와 내국인에게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에 체류하는 중국동포와 내국인을 배달책으로 고용해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더존카지노을 유통했다. 던지기 수법이란 더존카지노을 직접 전달하지 않고 특정 장소에 숨겨놓으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을 말한다.
A 씨가 유통한 필로폰은 약 100g으로, 33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로는 8000만 원 상당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같은 해 9월 "중국동포 상대로 필로폰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배달책 4명을 검거했다.
이어 이들 배달책이 더존카지노 판매 대금을 받는 데 사용한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 씨 모친이 명의자라는 사실을 확인, A 씨를 추가로 특정했다.
하지만 경찰이 A 씨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는 2019년 7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A 씨가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더존카지노했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듬해인 2021년 4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같은 해 9월 양국 경찰은 5개월여간 공조를 이어간 끝에 태국 파타야 모처에서 A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A 씨는 당시 불법 체류 중이었던 데다 더존카지노도 소지하고 있었던 탓에 현지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3년 4월을 선고받아 복역 후 출소했다.
A 씨 출소를 기다리던 경찰은 지난달 23일 오전 마침내 그를 인천더존카지노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더존카지노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한국‧태국 경찰의 부단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공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치안 확보 기반을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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