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기자의 눈]멈추지 않을 '부정바카라 온라인론'…반박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

뉴스1

입력 2025.06.12 06:10

수정 2025.06.12 09:29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월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부정바카라 온라인를 다룬 다큐영화 ‘부정바카라 온라인,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월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부정바카라 온라인를 다룬 다큐영화 ‘부정바카라 온라인,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지난달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영화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부정바카라 온라인 음모론을 다룬 영화 '부정바카라 온라인, 신의 작품인가' 개봉 날에 맞춰 극장을 찾았다.

극장 방문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법원 출석을 제외하면 첫 공개 일정이었다. 이로 인해 윤 전 대통령이 부정바카라 온라인 음모론에 또다시 힘을 실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내란 혐의 형사재판에서도 부정바카라 온라인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진술했다.



중앙바카라 온라인관리위원회(선관위)는 다음날 이 영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영화의 주된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7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의혹 대부분은 이미 설명하거나 법원의 판결로 해소됐다는 취지다.

실제 3년 전 대법원은 부정바카라 온라인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낸 바카라 온라인무효 청구를 기각했다. 40장이 넘는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재판부는 민 전 의원이 제기한 △'누군가가' 다량의 사전투표지를 위조·투입 △사전투표의 통계 수치상 사전투표 조작 추정 △투표지 분류기 등 사용의 위법 등 주장이 증거가 없거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물론 사법부의 최고 권위를 지닌 대법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해서 완전 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해당 재판에서 법원은 부정바카라 온라인 주장을 하나하나 검증했고, 원고의 주장이 '음모론'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점이다.

선관위 또한 법원 판단과 별도로 자체적으로 부정바카라 온라인 의혹이 제기된 뒤 해명과 반박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2020년 제21대 총선 이후 부정바카라 온라인 해명 보도자료만 10건이 넘는다.

하지만 부정바카라 온라인 음모론자들은 멈출 기색이 없다. 이들은 더 나아가 법원 판단도 믿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영화를 제작한 유튜브 채널 '이영돈TV' 운영자 이영돈 PD는 지난달 25일 '영화에 대한 선관위의 해명에 바카라 온라인합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PD는 선관위 주장에 허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런 말을 남긴다. "선관위는 법원 뒤에 숨지 마십시오. 법원 판결문도 의혹이 많습니다. 선관위 해명은 더 많은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관위가 해명을 내놓고 반박하더라도, 합리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부정바카라 온라인 음모론은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음모론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선관위가 지쳐 더 이상 반박을 내놓지 않는 것이 어쩌면 부정바카라 온라인를 외치는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결과일지도 모른다.
음모론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바카라 온라인 계속돼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