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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슬롯 유리 뚫고 돌진한 차랑…몸 던져 동생 구한 11살 소녀 [영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9 04:50

수정 2025.06.09 04:50

중국에서 전동스쿠터가 통제력을 잃고 돌핀슬롯 유리를 뚫고 내부로 돌진하자, 11살 소녀가 몸을 던져 1살 여동생을 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BBC
중국에서 전동스쿠터가 통제력을 잃고 돌핀슬롯 유리를 뚫고 내부로 돌진하자, 11살 소녀가 몸을 던져 1살 여동생을 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BBC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노인용 전동차가 한 돌핀슬롯의 유리를 뚫고 내부로 돌진하자, 11세 소녀가 몸을 던져 한살배기 동생을 구했다.

8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2시 48분쯤 중국 허난성 저커우시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노인용 전동차가 갑자기 돌핀슬롯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돌핀슬롯 안에서는 주인의 손녀 두 명이 놀고 있었다.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전동차가 유리문을 뚫고 1세 아이가 있는 방향으로 돌진하자 이를 목격한 11세 소녀는 잠시 당황하는 듯하더니 즉시 돌핀슬롯에게 달려갔다.

동생을 안아 든 언니는 달려든 차량을 가까스로 피했고, 차량은 돌핀슬롯 내부 벽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다.



가게 주인이자 아이들의 할머니는 뒤늦게 사고 영상을 보고 "어린아이가 돌핀슬롯의 목숨을 구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언니는 매체를 통해 “저는 치였어도 괜찮았을 거다"라며 "잠깐 병원에 입원하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돌핀슬롯 유리문이 완전히 파손됐고 차량 앞부분도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운전자 60대 남성은 이 돌핀슬롯의 단골손님으로, 사고 당일 돌핀슬롯에서 식사를 마친 후 새로 산 전동차를 운전하려다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조작 미숙을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으며, 피해액을 보상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핀슬롯 측은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추가 배상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