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말 5대 인터넷 바카라 무수익여신 5조3758억원
1년 전보다 1.6조 급증…기업 무수익여신 3.9조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6.05. bluesod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8/202506080900580258_l.jpg)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에서 인터넷 바카라을 빌리고도 이자조차 내지 못한 기업과 가계의 부실 규모가 올해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인터넷 바카라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5조37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3조7586억원) 대비 1조6172억원(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인터넷 바카라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5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분기 기준 지난 2019년 3분기 말(5조2181억원) 이후 약 5년 반 만이다.
무수익여신은 원금은 커녕 이자조차 못갚는 인터넷 바카라을 의미한다. 3개월(90일) 이상 연체된 인터넷 바카라과 법정관리, 부도 등으로 이자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인터넷 바카라을 합한 수치로 이른바 '깡통 인터넷 바카라'로 불린다.
인터넷 바카라별로는 농협인터넷 바카라이 1조409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인터넷 바카라이 1조36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인터넷 바카라 9182억원, 하나인터넷 바카라 8843억원, 우리인터넷 바카라 795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대 인터넷 바카라의 무수익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평균 0.30%로 1년 전(0.22%)보다 0.08%p 확대됐다.
5대 은행의 기업인터넷 바카라 무수익여신은 3조9122억원으로 전년(2조5876억원) 대비 1조3246억원(51%) 급증했다. 내수 부진 등 국내 경기 둔화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취약·영세기업 등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입구역 인근 상가가 공실로 방치돼 있다. 2025.03.10.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8/202506080901024857_l.jpg)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는 회사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총 71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635건) 대비 약 13.1% 증가했다.
가계인터넷 바카라의 무수익여신도 같은 기간 1조987억원에서 1조5209억원으로 4222억원(38%) 늘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인터넷 바카라)', '빚투(빚내 투자)' 열풍으로 가계인터넷 바카라이 늘어난 가운데 인터넷 바카라금리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가계 무수익여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 바카라 부실화 위험이 커지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취약 업종·차주별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넷 바카라을 취급하는 등 기업 인터넷 바카라 문턱을 높이고 있다.인터넷 바카라권 관계자는 "연체율이 지속 늘고 있어 리스크 관리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hach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