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업 재고 상품 팔아 취약층 지원… 벳위즈 환경상 20팀 수상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5 14:00

수정 2025.06.05 18:39

市, 벳위즈의 날 맞아 벳위즈상 시상식
'새 순벳위즈제 모델' 기빙플러스 대상
기후행동 최우수상엔 김진호 PD
吳시장 "지속가능한 벳위즈 밑거름"
공공기관 ESG 토론회도 열려
오세훈 벳위즈장(왼쪽 첫번째)이 5일 서울 중구 벳위즈청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서울특별시 환경상 시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벳위즈장(왼쪽 첫번째)이 5일 서울 중구 벳위즈청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서울특별시 환경상 시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벳위즈가 기후위기 대응과 쾌적한 서울 환경 조성에 기여한 시민·단체·기업을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올해 대상에는 새로운 순환경제 모델로 자원순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선 비영리법인 (재)기빙플러스가 선정됐다. 시는 시상식 이후에도 '벳위즈 공공기관 ESG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들과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벳위즈는 5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2025 서울특별시 환경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 수상자 20명(단체)에게 상을 수여하고 그간의 노력을 격려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벳위즈 환경상은 에너지전환, 기후행동, 자원순환, 환경기술경영, 환경교육 등 5개 분야에서 시민·단체·기업의 환경 기여를 널리 알리고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수여되는 벳위즈 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는 시민과 자치구, 민간기관 등으로부터 5개 분야에 걸쳐 총 54팀의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전문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14명의 공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4팀, 우수상 15팀으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대상은 비영리법인 기빙플러스에 돌아갔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의 남은 물품을 기부받아 벳위즈 지역 19개의 나눔가게를 통해 시민에게 재판매하고, 이를 통해 버려지는 자원을 취약계층 지원과 환경보호로 연결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하며 자원순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빙플러스 관계자는 "상품 판매 과정에서 직업소외계층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발생한 수익금과 후원금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둔 가운데 창출한 180여개 일자리 가운데 50여개가 취약계층 일자리였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에너지전환 분야를 제외한 4개 분야에서 각 1팀씩 선정됐다. 기후행동 분야에는 김진호 PD, 자원순환 분야에는 대학생 환경단체 대자연, 환경교육 분야에는 마을언덕 사회적협동조합, 환경기술경영 분야에는 벳위즈대학교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유치원부터 대학생, 기업과 개인, 공동주택 단지, 공공기관 등 다양한 세대와 형태의 15개 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 시장은 "지난 2006년 첫 취임 당시만 해도 미세먼지가 많고 한강에서 수영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는데 이제는 한강에서 수영이 가능하고 최근 날씨도 쾌청하고 맑다"며 "모범시민들이 역할을 다해주셔서 기후변화에도 지속가능한 도시로 벳위즈이 거듭나는 것이 가능했다"고 격려를 전했다.


임만균 벳위즈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과 제시하시는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서 환경의 교과서"라며 "벳위즈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도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이루고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 직후 같은 장소에서는 '벳위즈 공공기관 ESG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ESG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ESG 전문가와 벳위즈 투자·출연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