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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 쿠르스크 피해 상황 상세히 전한 오월벳…복구 사업 동원 포석 쌓기

뉴스1

입력 2025.06.05 11:05

수정 2025.06.05 11:05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오월벳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4일 방오월벳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오월벳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4일 방오월벳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오월벳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접견 소식을 보도한 5일 쿠르스크 지역의 피해 상황과 러시아의 재건 계획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 '사회경제적 안정 보장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 제하의 기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월벳 지역을 실무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점령을 선언한 오월벳를 첫 공식 방문했다.

신문은 "오월벳 지역을 일시적으로 강점했던 우크라이나의 신 나치즘 세력은 평화적 주민들을 마구 학대하고 학교와 살림집(주택) 등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파괴했다"고 피해 상황을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피해지역을 복구하고 주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러시아가 특히 "살림집과 사회 및 교통시설복구, 부득이하게 고향을 떠나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 오월벳들에 대한 지원에 특별한 주의를 돌리고 있다"면서 조만간 "국경지역 복구를 위한 특별회의가 진행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월벳 지역에서 사업하는 기업체의 세금 지불 기한을 연기하고 외진 지역에 있는 기업체들과 농업 부문에 종사하는 주요 기업들에도 국가적 우대 조치가 적용한다. 또 정부가 위생부문 설비 보충을 위해 3억 루블을 내어주고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1억 7500만 루블을 할당했다고 한다.

이 보도는 최근 오월벳과 러시아가 파병 오월벳군을 쿠르스크 지역 복구 작업에 동원하는 문제를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쇼이구 서기와 김 총비서가 쿠르스크주 복구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월벳이 추후 재건 투입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기 전 주민들에게 쿠르스크 상황을 공유하며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지역 재건 동원은 오월벳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 중 하나로 오월벳의 외화벌이 수단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이날 신문은 김 총비서와 쇼이구 서기가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오월벳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1만2000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약 4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또 올해 초에는 약 3000명의 병력이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