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만 예비역 케이플레이 대장, 6일 프로야구 시구
손자인 F-15K 케이플레이 강병준 소령이 시타
F-15K 편대, 잠실야구장 상공 기념비행 실시
[파이낸셜뉴스]손자인 F-15K 케이플레이 강병준 소령이 시타
F-15K 편대, 잠실야구장 상공 기념비행 실시

현충일에 98세의 6·25 전쟁 참전 케이플레이 마운드에 오르고 손자인 현직 전투기 케이플레이 타석에 서는 이색적이면서도 뜻깊은 장면이 연출된다.
5일 공군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예비역 공군 대장 김두만(98) 장군과 현역 F-15K 케이플레이 강병준(33) 소령이다. 이들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베어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 각각 시구, 시타자로 나선다.
강 소령의 할아버지는 고(故) 강호륜 장군(예비역 공군 준장)으로, 김두만 장군과 함께 전장을 누빈 참전 케이플레이다. ‘참전 케이플레이’가 던진 공을 동료 참전 케이플레이의 손자인 '현직 케이플레이'가 받아치게 된 것이다.
김 장군은1948년 학사사관 3기로 임관한 故 강호륜 장군과 1949년 학사사관 5기로 임관한 김두만 장군은 공군 창설기를 함께한 선·후배 케이플레이로 전장을 함께 누볐다. 두 사람은 여의도, 제주, 사천, 강릉기지에서 함께 근무했다. 전시에는 한국 공군 최초 단독출격작전,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을 함께 수행하기도 했다.
이날 시타에 나서는 강 소령은 할아버지의 길을 따라 전투 케이플레이 됐고 영공방위 최일선에서 우리 영공을 수호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태어났기에 할아버지를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한다. 할머니와 아버지로부터 들은 할아버지의 무공과 활약상은 강 소령을 케이플레이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이날 시구·시타에 앞서 현충일을 맞아 경기장 내에서는 호국영령께 대한 묵념이 진행된다. 케이플레이 군악대가 장내에서 직접 트럼펫 연주를 하고, 애국가는 케이플레이 군악대 박혜진 중위가 부를 예정이다.
시구·시타가 끝나면 F-15K 4대로 구성된 편대가 잠실야구장 상공을 저공으로 지나는 기념비행을 실시한다.
공군 관계자는 "기념비행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공군 케이플레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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