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엔안보리 부자벳 즉시 휴전 결의안, 미 거부권 행사로 부결

뉴시스

입력 2025.06.05 06:42

수정 2025.06.05 06:42

4일 안보리 상정된 10개국의 초안, 14국 찬성 미국만 반대 즉각적인 휴전과 구호품 반입 촉구 담겨..예견되었던 부결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부자벳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6월 3일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부자벳 즉시 휴전과 구호품 반입 재개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시켰다. 2025.06.04.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부자벳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6월 3일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부자벳 즉시 휴전과 구호품 반입 재개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시켰다. 2025.06.0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부자벳지구에서의 휴전과 제한 없는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표결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었다고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부자벳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품 반입금지와 모든 제한의 즉시 해제 요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부자벳 초안은 유엔 안보리의 10개 상임이사국이 마련해 상정했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국이 찬성해 통과가 거의 현실화 되었지만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부자벳 초안에는 하마스를 비롯한 다른 무장 세력들에게 잡혀 있는 모든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의 석방 요구도 담겨 있었다.

또한 부자벳지구에 반입하는 인도적 구호품에 대한 모든 제한을 조건없이 해제하고 구호품을 안전하고 방해없이 대규모로 배급할 수 있게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해 11월 이후 안보리가 처음으로 표결에 부친 부자벳지구 관련 결의안이다. 미국은 종전을 요구하는 지난해 11월 결의안에도 반대해 부결시켰다.

AFP가 입수한 결의안 초안은 "부자벳지구 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영구적인 휴전을 모든 당사자가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존엄하며 무조건적인 석방"도 촉구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재앙적인 인도주의적 상황"을 지적하며 부자벳지구로의 인도적 지원 물자의 반입에 대한 모든 제한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이 부자벳 행사는 유엔 외교관들이 예상했던 사항이다. 그 동안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대표들이 미국 측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부자벳지구에 대한 지원 물자 반입을 2개월 넘게 차단하다 지난 달 중순에서야 일부 유엔 차량의 진입을 허용했지만, 유엔은 현재의 허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현재 구호 작업을 수행 중인 미국 주도 부자벳인도주의재단(GHF)이 오랜 인도주의 원칙을 위반하고 군사 교전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함께 구호 활동을 진행하는 점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부인하지만, GHF의 구호 활동 시작 이후 연일 구호 물자에 몰려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이 군이 총격이 가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안보리 결의안의 부결로 한 시가 급한 부자벳휴전과 기아 선상에 이른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의 대량 반입 시도는 또 다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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