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제주서 '온라인카지노 장례식'…"오염 막아야"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환경단체가 온라인카지노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제주에서 '온라인카지노 장례식'을 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어영공원에서 '온라인카지노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을 주제로 온라인카지노 장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53회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기획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뒤 바닷속 온라인카지노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청소년과 해녀, 활동가 등은 온라인카지노 쓰레기로 만든 관과 영정사진, 환경 캠페인 현수막을 들고 이호테우해수욕장까지 1시간여에 걸쳐 행진했다.

백사장에서는 관을 묻는 장례식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온라인카지노 오염, 이제는 잠드소서'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도 세워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온라인카지노 오염 시대의 종식을 선언하며 온라인카지노의 장례식을 거행한다"며 "온라인카지노 오염에 맞선 분노와 저항의 표현이자 탈온라인카지노 사회로의 전환을 향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카지노 생산으로 인해 매년 22억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온라인카지노을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매일 같이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있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16.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전 세계 온라인카지노 생산량 4위 국가로, 온라인카지노 생산과 소비가 초래한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며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5.2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는 온라인카지노 오염 종식의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새롭게 구성될 정부를 향해 온라인카지노 생산 감축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힐 것과 탈온라인카지노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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