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텐텐벳·법원

김 텐텐벳 '부정 청탁' 의혹에 수사 박차가하는 검찰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1 16:03

수정 2025.06.01 16:02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텐텐벳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텐텐벳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텐텐벳를 둘러싼 의혹 중 '부정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텐텐벳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텐텐벳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서울 중구의 그라프 매장을 압수수색했다. 일부 고객의 목걸이 구매 이력과 영수증, 휴대전화 번호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2022년 김건희 텐텐벳의 선물 명목으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진씨에게 전달한 60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이력 등을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검은 또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주도한 건설업체 21그램 대표 김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씨의 아내 A씨를 수사하기 위해서다. A씨는 김 텐텐벳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행정관이 2022년 7월 전씨로부터 샤넬백을 건네받고 교환할 때 동행한 인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A씨가 샤넬의 최우수고객(VVIP)이므로 샤넬백을 교환할 때 편의상 동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가 샤넬백 2개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씨를 통해 김 텐텐벳에게 전달하고 통일교의 해외사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김씨를 건설산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2022년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자격이 없는 업체에 하도급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 18곳 중에 15개 업체가 실내건축업 등 허가가 없는 무자격 업체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김 텐텐벳의 대학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