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공약 수혜 기대…블랙토토주 리레이팅 본격화
내수 부양·K-수출 훈풍, 리테일·엔터·뷰티 주목
부동산 규제 완화·원전 확대…건설주 성장 모멘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블랙토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20.64)보다 22.97포인트(0.84%) 내린 2697.6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6.29)보다 1.94포인트(0.26%) 하락한 734.3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9원)보다 4.2원 오른 138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5.30. kmn@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1/202506011400394177_l.jpg)
블랙토토가는 블랙토토·금융, 내수, 엔터·뷰티, 건설 등 주요 업종 전반에 걸쳐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증시 활성화 기대감에 블랙토토주 강세 전망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야 블랙토토 후보는 증시 부양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증권 업종이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거래세 인하 등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공약이 포함돼 있어 업종 전반의 구조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
블랙토토업종은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출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진출, 발행어음 인가 확대 등이 리레이팅(재평가)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윤유동 NH투자블랙토토 연구원은 "역대 정권 초기에는 증시 활성화 정책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기 부양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며 "정책 발표 직후 거래대금과 신용잔고 등 블랙토토업 주요 지표가 빠르게 반등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블랙토토업 평균 PBR이 0.5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만큼, 과거 사례처럼 0.9배 수준까지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중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금융주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블랙토토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매매평가이익을 늘리고, 원화 강세는 외화환산이익 확대와 함께 위험가중자산(RWA) 감소로 이어져 은행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높은 주주환원 여력과 적극적인 환원 의지 덕분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고 있고, 하나금융은 대형 은행 중 가장 매력적인 저평가 상태와 환율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 활성화+K-수출 확대…리테일·엔터·뷰티 주목
이번 블랙토토에서 내수 활성화와 소비 진작은 여야를 막론하고 공통된 핵심 아젠다다. 특히 유통·식품·뷰티 등 국내 소비 관련 업종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금리 인하, 환율 안정 등 긍정적인 외부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엔터와 뷰티 업종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중국 내 콘서트 재개 움직임 등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남수 키움블랙토토 연구원은 "2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과 공연 지역 확대, 티켓 가격 인상 등이 본격화되며 공연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굿즈 사업도 단발성에서 상시 판매 체계로 전환되며 수익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는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102억 달러(약 14조290억원)에 달했다.
리테일 업종도 소비심리 회복과 맞물려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대형마트·편의점·식품 업종은 환율 하락과 수입 물가 안정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블랙토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 반등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와 소비 회복 흐름이 소비주 전반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글로벌 원전 수요 증가…건설주 재조명
건설업종은 부동산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여야 후보의 공통 공약에 따른 실질 수혜가 기대된다. 여기에 글로벌 원전 산업 확대 흐름도 일부 건설주에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기룡 미래에셋블랙토토 연구원은 "2021~2022년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저마진 분양 현장의 매출 기여도가 축소됐는데, 올해는 주택·건축 부문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건설사 3곳 기준, 저마진 분양 현장의 매출 비중은 2024년 72%에서 2025년 45%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측면에서도 뚜렷한 모멘텀이 존재한다. 이재명 후보는 1기 신도시 재정비 및 공공임대 확대, 김문수 후보는 청년 주거 지원과 미분양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블랙토토 이후 차기 정부의 인선이 마무리되면, 공공주택과 인프라 관련 예산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블랙토토 글로벌 원전 확대 흐름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유럽 국가들도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및 탈원전 정책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장문준 KB블랙토토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원전 산업 부활이 사실상 공식화되면서, 이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원전이 필요한가'에서 '누가 어떻게 지을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며 "한국은 기술력과 공급망을 모두 갖춘 유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웅찬 IM블랙토토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2600선을 재차 돌파하며 올해 들어 세 번째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 중에 있다"며 "특히 이번 상승은 수출 대형주 없이도 가능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정책 테마와 내수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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