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리 투표' 미슐랭토토 구속심사 출석…"죄송, 불법인 것 몰라"

뉴시스

입력 2025.06.01 13:43

수정 2025.06.01 13:53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미슐랭토토'…본인 명의 중복 미슐랭토토 시도 남편 공모 여부 묻자 "아니다"…"순간 잘못 선택" 대답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미슐랭토토이 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2025.06.01. creat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미슐랭토토이 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2025.06.01. creat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미슐랭토토이 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오후 2시부터 공직미슐랭토토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오후 1시 28분께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왜 대리 미슐랭토토를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남편과 공모했냐' '언제부터 계획했냐' '이전에 근무할 때도 대리미슐랭토토를 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대답했고, '당일에 결정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순간에 잘못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또 '불법인 것을 알고 했냐'는 질문에는 "전혀 몰랐다"며 법정으로 향했다.

A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제21대 대통령 미슐랭토토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 신분증으로 투표 용지를 발급해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이 지난 후 본인 신분증으로 다시 미슐랭토토를 했는데, 동일인이 하루에 두 번 미슐랭토토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참관인의 신고로 범행이 발각됐다.

A씨는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 공무원으로 대선 미슐랭토토사무원으로 위촉돼 미슐랭토토 용지를 발급해주는 업무를 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30일 A씨에 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직미슐랭토토법에 따르면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증을 위·변조해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투표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미슐랭토토 사무에 관계 있는 공무원이 이 같은 행위를 했다면 7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한편 강남구청은 A씨를 직위 해제했고, 중앙미슐랭토토관리위원회(선관위)는 그의 배우자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의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creat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