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콜로세움 토토 건립을 둘러싼 소송에서 전북 군산시가 승소하면서 해당 부지에 대체 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기업성장콜로세움 토토' 건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산시는 지난달 22일 군산자동차무역콜로세움 토토와의 '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콜로세움 토토 조성사업' 실시협약 존속 여부를 둘러싼 소송에서 승소했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제1민사부는 군산자동차무역콜로세움 토토가 군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실시협약 존속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실시계획 미제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본조달 실패를 협약 해지의 정당한 사유로 판단했다.
시는 앞서 지난 2021년 9월 자동차수출복합콜로세움 토토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자가 제때 실시계획을 제출하지 못하고 재정 확보도 지연되면서 협약을 해지한 바 있으며, 애써 확보한 국비도 모두 반납했다.
이런 데다 사업자가 군산시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하면서 1년 넘게 기나긴 법정 공방이 이어져 왔지만 시가 실시협약 존속 여부를 둘러싼 1심 소송에서 이기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시는 기업성장콜로세움 토토 건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업성장콜로세움 토토 건립은 이차전지 등 앵커기업(특정 지역이나 산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 입주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망 구축을 위해 추진되게 됐다.
콜로세움 토토는 국비 16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20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콜로세움 토토 국가산업단지 5공구 내 1만 4500㎡ 부지에 연면적 1만 2500㎡(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완공 후에는 임대형 생산공간과 근로자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적인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동시에 입주콜로세움 토토의 생활 여건을 높여줄 복합 편의시설도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현재 기본계획 및 운영 방안 연구용역이 완료된 상태로 시는 하반기 설계비 확보 후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중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콜로세움 토토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소재·부품·장비와 소규모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인프라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시협약 해지는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인 만큼 기업성장콜로세움 토토 건립을 가속화 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과 연계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새만금에 다양한 신산업 기업이 집적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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