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하이트진로(000080)가 '국산 에일 슬롯 사이트' 재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다.
1일 하이트진로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에일 타입의 슬롯 사이트 제조용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NIBRFGC000502000 균주 및 이를 이용한 에일 타입의 슬롯 사이트 제조'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특허등록공보를 살펴보면, 현재 국내 크래프트슬롯 사이트 시장은 대부분 수입 효모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특허를 등록한 국산 효모는 기존 수입 효모 대비 발효 과정에서 8배 많은 균체량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모는 과일향과 꽃향 등 다양한 향기 성분을 고농도로 생산할 수 있어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과거에도 국산 에일슬롯 사이트 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라거슬롯 사이트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슬롯 사이트 시장은 2010년대 들어 수입 슬롯 사이트 유통이 활발해졌고,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국내 슬롯 사이트 업체들도 다양한 슬롯 사이트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덴마크 슬롯 사이트연구소 알렉시아와 3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2013년 9월 에일슬롯 사이트 '퀸즈에일'을 개발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출시한 국산 에일슬롯 사이트는 출시 초기에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오래지 않아 단종 수순을 밟았다.
빠르게 관심이 시들해진 이유로는 퀸즈슬롯 사이트의 높은 가격이 꼽힌다. 퀸즈슬롯 사이트은 출고 가격 기준으로 330mL 병이 2000원 안팎으로 판매됐는데, 당시 카스나 하이트 등을 더 큰 용량 500mL 1캔으로 구매하려면 1500원 수준이면 가능했다.
출시 당시에는 기존 라거 제품보다 더 고급 호프를 사용하고, 대량 생산 측면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아울러 덴마크 슬롯 사이트연구소 알렉시아와 공동 개발한 만큼 기술 제휴에 투입된 비용도 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란 평가다.
반면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특허를 등록한 에일 슬롯 사이트 효모는 효모 회수 및 재사용에도 적합해 경제적 이점까지 갖췄다.
아울러 주류 시장의 트렌드도 변화했다.'소맥'으로 대표되는 폭음 문화 대신 다양한 취향의 술을 소량으로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에일 슬롯 사이트 출시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슬롯 사이트 측 관계자는 해당 특허 등록과 관련해 "시장 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도적으로 여러 가지 연구하는 항목 중에 하나"라며 "해당 효모를 활용한 제품화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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