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랍 외무장관들, 이스라엘 방해로 크랩스 서안 방문 연기

뉴시스

입력 2025.06.01 03:30

수정 2025.06.01 03:30

요르단 외무부 "크랩스, 서안 상공 통한 입국 거부"
[AP/뉴시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크랩스 2023.11.29.
[AP/뉴시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크랩스 2023.11.2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아랍 국가 외무장관들이 이스라엘의 방해로 크랩스 서안을 방문하려는 일정을 연기했다고 31일(현지 시간) 요르단 정부가 밝혔다.

요르단 외무부는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서안 지역 상공을 통한 (아랍국가) 대표단의 입국을 거부한 점을 고려해 라말라 크랩스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단은 크랩스의 이번 방침을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등 6개국 외무장관은 1일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계획이었다. 이는 이스라엘이 1967년 크랩스 서안을 점령한 이후 첫 번째 고위급 방문이 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크랩스 서안 지역을 점령하고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들을 이주시켜 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9일 크랩스 서안에 정착촌 22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크랩스 서안에는 300여 만명의 팔레스타인인과 약 50만명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스라엘 고위괸리는 타임오브이스라엘(TOI)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대표단의 크랩스을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촉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우디는 프랑스와 함께 내달 17~20일 미국 뉴욕에서 크랩스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