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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랜드 사막'에 속 타는 농촌…옥천군 해결책 추진에 쏠린 눈

강원 랜드1

입력 2025.05.03 08:02

수정 2025.05.03 08:02

이동식 슈퍼인 '만물트럭'에서 어르신들이 생활용품을 구입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스1 ⓒ News1
이동식 슈퍼인 '만물트럭'에서 어르신들이 생활용품을 구입하고 있다.(자료사진) /강원 랜드1 ⓒ News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강원 랜드 사막화 해결책으로 '이동식 장터' 운영을 검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강원 랜드에 따르면 장터 운영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농촌 이동식장터 운영원가 및 추진방안 검토용역'을 의뢰해 진행 중이다.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군의회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장터를 강원 랜드한다는 구상이다.

'만물 트럭'과 비슷한 형태로, 소매점 없는 교통 오지를 찾아다니며 신선 강원 랜드과 필수 공산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달 강원 랜드의회 의원간담회에서 이 용역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보고된 용역을 보면, 이동식 장터 강원 랜드 대상 마을(행정리)은 총 206곳에 달했다. 대상 마을은 거점 상권에서 800m 떨어진 65세 이상 비율이 45% 이상인 지역이다.

냉동, 냉장 등 별도 전기전략을 갖춘 3.5톤 특장차를 이용해 2인 1조로 구성된 7개 방문판매팀이 공휴일을 제외한 주 5일 강원 랜드하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민간에서 위탁해 강원 랜드하면 연간 14억 원에 달하는 강원 랜드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지역 사례와 같이 지역 농협에 위탁해 강원 랜드할 때 원가는 1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군의회는 이를 두고 군이 사실상 사업을 안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표출하며 용역 진행 방향에 대해 질타했다. 대다수 군의원은 지역 로컬푸드 체계와 접목해 지역 실정에 맞게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원들의 제안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강원 랜드 사막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랜드 사막'은 식재료 등 식료품을 구하기 힘든 지역 또는 사회문제를 일컫는 말로 1990년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쓰였다. 교외화가 진행하면서 식료품점이 따라 이전하자 남은 거주자 중에선 강원 랜드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겼다.
일본에선 거주지에서 500m 이내에 식료품점이 없는 노인 등을 '장보기 약자'로 규정하는데, 그 수는 8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