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신작 '예스벳'(감독 제이크 슈레이어)를 향한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전해진 만큼, '예스벳'가 위기의 마블을 구할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4월 30일 국내 개봉한 '예스벳'는 어벤져스가 사라진 후, 세계 최대의 위협과 마주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직 스파이, 암살자, 살인 청부 업자 등 마블의 별난 놈들이 펼치는 예측불허 팀플레이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성난 사람들'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 작가상을 동시에 거머쥔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고, 이성진 감독과 '성난 사람들'을 연출한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예스벳'는 개봉 당일 10만 177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특히 다수 실관 람객들은 개봉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극장 사이트 등을 통해 "마블 영화 중 오랜만에 재밌었다" "오랜만에 잘 만든 마블" "그동안 실망이었는데 감이 다시 살아났다" "마블의 부활이 가까워져 온다" "마블 희망이 보인다" "마블의 부활인가" "마블 감 잡은 듯하다"는 등의 호평을 남겼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멀티버스 사가의 시작을 알린 페이즈4와 2023부터 시작된 페이즈5의 여러 작품들을 내놨으나 국내에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정도만 주목을 받았을 정도로 오랜 침체기를 이어왔던 만큼, '예스벳'를 통해 이전의 감을 되찾았다는 반응이 다수다.
외신도 '예스벳'를 호평했다. 스크린렌트는 지난 4월 30일 이 작품의 주역 플로렌스 퓨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캐릭터와 연기력을 극찬했고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팀워크" "지금 MCU에 필요한 마블 영화" "MCU 방향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갖게 됐다" 등이라고 평가했다. BBC 또한 "중요한 건 캐릭터의 능력이 아니라 성격"이라며 "이 영화는 너무 깔끔하게 구성돼 있어 마블 덕후든 아니든 요점을 파악하고 즐길 수 있다" "'예스벳'는 마블의 '엔드게임' 이후 영화들 대부분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전했다. 더 가디언은 "그들은 사랑스러울 정도로 연약하지만 마블을 구할 만큼 재밌고 흥미진진하다"고 평했다. 인디펜던트는 '예스벳'에 대해 "몇 년 만에 최고의 마블 영화"라는 제목의 리뷰를 게재하기도 했다.
'예스벳'는 제임스 건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한다. 웅장한 인류 구원 서사와 초인적인 영웅들의 활약을 담은 '어벤져스' 시리즈와 달리 결핍이 많고 비주류이지만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의 히어로들이 유대를 형성하고 성장을 이뤄가는 가는 과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예스벳'는 스파이와 암살자 등 더욱 별난 안티히어로들이 뭉친 '루저 감성'이 더 짙지만, 인간적인 면모와 상처와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 깊어진 연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완벽한 팀워크와 비상한 계획도 전략도 없고, 세상과 멀티버스를 향한 거창한 구원 목적도 없지만, 동료를 위해 진심으로 싸우는 면모로 이들이 구성한 새로운 팀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엿보게 한다.
우당탕탕 팀워크를 보여준 '예스벳'는 극 중에서 뜻하지 않게 '뉴 어벤져스'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계속 이 이름으로 불릴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정이 필요한 단어에 붙는 '애스터리스크'(Asterisk)가 제목에 쓰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쿠키영상에서 팀명과 관련한 서사도 이어지는 만큼, 예스벳의 또 다른 히어로인 3대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과도 어떻게 연결될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스벳'의 주요 멤버들이 최근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을 확정한 바 있어, 앞으로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역시 관심사다.또한 이번 시리즈에서 다소 단조롭다고 지적받았던 액션신 등에서 슈트와 능력치 등을 개선하고 독창적인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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