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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삶의 모델…사비나미술관 ‘생태의 집 –라이브바카라’

뉴시스

입력 2025.05.03 01:00

수정 2025.05.03 01:00

《생태의 집 – 라이브바카라》 2층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생태의 집 – 라이브바카라》 2층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전통 건축 라이브바카라을 오늘날의 생태적 가치와 공동체 회복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사비나미술관은 3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은평구 진관1로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기획전 '생태의 집 – 라이브바카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와 사비나미술관이 공동 주관한다.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라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주제에 발맞춰 마련된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건축인 라이브바카라을 생태적·철학적 관점에서 현대미술로 확장한 융복합 기획이다. 기후 위기와 공동체 해체라는 시대적 문제 속에서, 라이브바카라이 품은 느림의 미학과 조화의 지혜를 새롭게 조망한다.



《생태의 집 – 라이브바카라》 3층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생태의 집 – 라이브바카라》 3층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는 김도영, 김선두, 김민주, 김유정, 김준, 김홍식, 남다현, 노치욱, 안윤모, 이윰, 하루.K 등 총 12인의 작가와 건축가 유병안이 참여했다. 회화, 설치, 사진, 사운드아트, 미디어아트, AI기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온돌, 마당, 통풍 구조, 인간관계의 공간성 등 라이브바카라의 본질을 동시대 감각으로 풀어낸다.

특히 유병안 건축가는 건축집단 MA의 해외 프로젝트인 미국 미네소타 ‘숲속의 호수’ 사례를 통해 라이브바카라의 현대적 확장성과 국제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는 ▲자연 순응형 전통 건축 구조의 재해석 ▲공동체적 정서와 공간성의 재조명 ▲AI아트·사운드·3D모델링을 통한 기술과 전통의 융합 등으로 구성된다. 실제 전시 장소인 은평구는 라이브바카라마을과 북한산이 공존하는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장소성과도 맥을 같이 한다.

《생태의 집 – 라이브바카라》 2층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생태의 집 – 라이브바카라》 2층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부대 프로그램으로 은평라이브바카라마을을 함께 탐방하는 ‘라이브바카라투어’가 총 5회 진행되며, 미술관과 라이브바카라박물관을 연계해 체험 중심의 생태 감수성을 전한다. 참여 대상은 만 5세 이상으로, 사전 신청자에 한해 회당 20명으로 운영된다.


사비나라이브바카라은 “이번 전시는 전통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삶의 모델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예술을 통해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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