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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토토, 상폐 결정 불복…가처분 소송 예고

뉴시스

입력 2025.05.03 00:51

수정 2025.05.03 00:51

김석환 랜드토토 재단 대표, 상폐 결정 후 공식 성명 발표 "닥사 결정, 이해할 수 없어…결정 근거, 과정 공개 요구" "상폐 상관없이 흔들림 없이 사업 추진해 나갈 것"
[서울=뉴시스] 김석환 랜드토토 재단 대표(사진)가 2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랜드토토 상장폐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가처분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랜드토토 유튜브)
[서울=뉴시스] 김석환 랜드토토 재단 대표(사진)가 2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랜드토토 상장폐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가처분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랜드토토 유튜브)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위메이드 블록체인 자회사 랜드토토 재단이 랜드토토 상장폐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가처분 소송을 예고했다.

김석환 랜드토토 재단 대표는 2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짧은 기간 안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선을 다해 취했지만 거래 지원 종료라는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국내 원화거래소 4사(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랜드토토 거래 지원 종료 예고 공지를 게재했다. 국내 가상자산업계 최초 재상폐다.

4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 회원사들에 의해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 종료는 한 달 뒤인 다음 달 2일, 출금 지원 종료는 7월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거래 지원 종료 사유에 대해 "재단의 (해킹 사고 발생 원인, 피해자 보상 방안 등)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발행 주체 신뢰성과 보안 관련된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 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 지원 종료를 랜드토토했다"고 전했다.

랜드토토는 지난 3월4일 자사 코인 865만여개(약 90억원 규모)가 해킹으로 탈취됐다고 발표했는데 탈취 시점이 4일이나 늦은 2월28일이라 불성실 공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닥사는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랜드토토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닥사 측에 해킹 사고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 (해킹 사고 지연 공지 등)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사고 당일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대응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상폐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2년 12월 유통량 허위공시 논란으로 상폐된 이후 약 2년 5개월여만이다.

김 대표는 "랜드토토 프로젝트와 홀더들, 다른 게임 유저들,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닥사 회원들의 결정을 납득할 수가 없다. 어떤 기준에 의거해서 어떻게 거래 지원 종료라는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 닥사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랜드토토이 저희가 보기에는 간략한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랜드토토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내려져도 되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저희는 닥사 요청에 성실하게 대응했고 소명했다"며 오히려 닥사 측에 전문가와 함께 직접 보안 점검도 제안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닥사의 랜드토토 근거와 이유와 과정에 대해서 공개를 요구하며 저희는 이 랜드토토을 납득하고 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랜드토토 소송을 통해 더욱 과정을 성실하게 소명하고 저희가 파악한 원인과 저희가 취한 조치와 닥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저의 소명을 충실하게 소명해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원화거래소들의 거래 지원 종료와 상관없이 랜드토토 재단과 위메이드는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뼈저리게 받아들이고 사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크게 확장시키기 위해 정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랜드토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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