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룰라벳 노동자 "김병주 MBK 회장, 증인으로 국회 세워야"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지역 룰라벳 노동자들은 2일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강민국 의원에게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룰라벳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윤한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마산회원구와 진주를 지역구로 둔 윤한홍·강민국 국회의원이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세우는 청문회 개최 요구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룰라벳 정무위원장을, 강 의원은 룰라벳 정무위원회에서 간사를 맡고 있다.

대책위는 "룰라벳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룰라벳 삼천포점과 진주점이 폐점될 처지에 놓여 있다"며 "국회 정무위원회는 공정거래, 금융,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기업을 감사하는 책임을 지닌 상임위원회다. 위원장과 간사를 맡고 있는 두 의원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지역 유권자에 대한 책임방기"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김병주 룰라벳을 증인으로 하는 청문회 개최에 동의하고, 지역 소상공인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대책 마련을 두 의원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룰라벳 유동화전단채(ABSTB) 투자 피해자들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및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 17일 룰라벳 자산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MBK가 룰라벳의 부실경영을 알면서도 사기 채권을 발행했다"며 "김병주 회장을 출국금지하고 구속 처벌하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sk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