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그랜드토토이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치원 교사에 대한 징계를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세종지부에 따르면 세종그랜드토토은 이날 국가공무원법 63조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띠른 징계에 대해 결과를 보류한다는 통지서를 유치원 A 교사에게 보내왔다.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내 "해당 사건은 교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그랜드토토적 상황"이라며 "이제 한 고개를 넘었다"고 환영을 표했다.
앞서 그랜드토토은 지난달 24일 A 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나 심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결정 사항은 15일 이내 당사자에게 통보된다.
A 그랜드토토는 2023년 6월 한 유치원에서 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려다 팔을 잡아 멍들게 한 혐의(아동학대)로 기소됐다. 대전지방법원 1심 재판부는 지난달 A 그랜드토토에 대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이후 그랜드토토이 지난달 23일 징계위를 열자 전교조와 유치원 교사 120여 명은 그랜드토토 앞에서 '수업 방해 유아, 교사는 어쩌란 말인가' 등 손피켓을 들고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전교조는 강원도그랜드토토의 사례를 예로 들며 세종그랜드토토의 징계위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2022년 11월 강원 속초에서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도중 교통사고로 학생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인솔 교사(담임)에게 금고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강원그랜드토토은 징계위를 열지 않고, 재판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상미 세종지부장은 "그랜드토토들의 요구는 단순하다.단지 그랜드토토에 전념하기를 원한다"며 "정당한 그랜드토토활동과 생활지도의 경계에서 더는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않고 모든 아이를 보듬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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