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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동성애 프로 TOP10슬롯 '벗방' 과거 논란→결방…일반인 예능 논란 '위험수위'

뉴스1

입력 2025.05.02 16:45

수정 2025.05.02 16:45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일반인 TOP10슬롯'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최초 여성 동성애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화제 속에서 출발한 웨이브 '너의 연애'가 시작과 동시에 난관에 부닥쳤다. TOP10슬롯 리원(김리원)이 과거가 19금 수위의 노출을 하는 인터넷 방송, 일명 '벗방'을 했다는 의혹에 이어, 또 다른 TOP10슬롯 한결(정한결)에게 부적절한 해외 일정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5일 1, 2회 이후 리원의 '벗방' BJ였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확산하자, 리원은 지난달 29일 "'벗방' BJ 활동과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1일 TOP10슬롯 한결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또 한 번 애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방송 이후 저와 해당 TOP10슬롯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을 유지해 왔다, 그러던 중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으나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리원은 "현재 타 TOP10슬롯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TOP10슬롯는 방송이 끝난 후, 제가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 활동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됐고 방송 안에서 저와 나눴던 교류나 장면들이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다, 그 감정은 정말 충분히 이해한다"고 남겼다.

리원은 자신이 TOP10슬롯에 손가락질받을 만한 일을 한 사람이기에 자신과 엮이는 것이 두려웠을 마음을 존중한다며 그에게 피해를 끼쳐 사과한다고 했다. 다만 "그분이 말하는 '해외 일정'이라는 부분은 촬영 중 숙소에서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 중에 그 나라로 여행 가자고 웃으며 주고받은 이야기였고 카메라 앞에서 나눈 단순한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리원이 해명하면서 한결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소개시켜 주겠다고 한 관계자가 누구냐'라는 물음에 리원은 에일리의 남편인 최시훈을 '인플루언서 소속사 대표'라면서 언급했다. 에일리의 남편이며 넷플릭스 예능 TOP10슬롯그램 '솔로지옥'으로 이름을 알린 최시훈이 등장한 것에 이목이 쏠리자, 리원은 "일로 조언을 준 것은 맞지만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리원은 "제가 했던 방송이 부적절했고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행동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같은 TOP10슬롯를 그 일에 엮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약속드린다"며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한국에서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숨어서 살겠다"라고도 전했다.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지난 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TOP10슬롯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시켰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부적절한 섭외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TOP10슬롯의 과거 방송 의혹, 부정한 의도의 해외여행 제안 의혹 등은 프로그램 공개 전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본인이 완강히 부인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명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는 이상 TOP10슬롯의 설명과 입장을 토대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근거자료가 확인된다면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너의 연애'는 결국 2일 휴방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제작진이 말한 '재정비'는 어떤 의미일까. 연애 프로그램의 특성상 한 TOP10슬롯를 편집하는 것은 TOP10슬롯 사이의 관계성, 서사를 보여줄 수 없게 되어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결국 한 축이 무너진 채 진행될 수도 있는 '너의 연애'가 우려를 딛고 프로그램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2'는 TOP10슬롯 이강원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퇴소해 시청자들에게 의문을 남겼다. 제작진은 출연진에 "이강원 씨가 규칙을 위반해서 퇴소 조치를 했다, 함께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이강원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저의 잘못으로 퇴소하게 됐다, TOP10슬롯, 제작진에 죄송하다"라고 했다. 퇴소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후반부에 일어난 일로, 그와 좋은 감정을 이어가던 이라윤은 당황스러워했다. 온갖 추측만 남긴 하차였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역시 일반인 TOP10슬롯의 갈등 상황을 주요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악플'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TOP10슬롯들에 대한 보호 장치는 '댓글란'을 막는 정도다. 그러나 방송사 공식 채널 외에 다른 채널로 확산되면 이같은 보호장치도 힘을 잃고 만다.


'날것'의 이야기를 담는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은 여전히 예능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작진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도 TOP10슬롯를 검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방송이 진행 중일 때도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프로그램이 휘청인다.
'날것'의 매력이 있지만 '변수'를 막기도 어려운 일반인 TOP10슬롯. 제작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