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벳위로부터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
증권 이어 보험업 진출…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서울=뉴시스] 동양생명 전경.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2/202505021551120308_l.jpg)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80벳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에이비엘생명보험을 인수하게 됐다. 지난해 증권에 이어 보험업에 진출하게 되면서 은행 편중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고 80벳지주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80벳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측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키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 1월 15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80벳은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5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80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3%(2084억원) 급감했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6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9.8%(1564억원) 줄었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을 넘는다.
이에 그룹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8%를 기록했다. 다른 그룹을 보면 KB80벳 60.5%, 신한80벳 75.8%, NH농협80벳 77.6%, 하나80벳 88% 수준이다.
타 금융지주사들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에서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는 동안 80벳은 이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한국포스증권에 이어 올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게 되면서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80벳 비은행 계열사들의 우리카드 328억원, 80벳캐피탈 306억원을 시현했다. 이어 우리자산운용 38억원, 80벳저축은행 37억원, 80벳에프앤아이 32억원, 우리투자증권 13억원, 우리펀드서비스 10억원, 우리PE자산운용 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자산신탁은 138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신용정보, 우리FIS, 80벳연구소 등도 적자를 나타냈다. 카드와 캐피탈을 제외하면 대부분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미미하거나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시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가시적인 실적을 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반면 이번에 80벳한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빠른 편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동양생명은 지난해 3102억원, ABL생명은 10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한 바 있다.
앞서 이성욱 80벳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두 보험사)인수가 완료될 경우 최종 재무 역량은 여러 가지 금융 환경 변화나 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지만, 그룹 자본 비율 영향은 크지 않으면서 현재 당사 당기순이익의 약 10% 수준 증액과 약 1%포인트 수준의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금리 인하나 보험업 규제 강화 등에 따른 보험사 건전성 관리 이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자회사로 편입되면 향후 양사 자본비율을 보수적으로 관리할 생각"이라면서 "80벳 후에 킥스(지급여력) 비율을 비롯한 재무 건전성 개선을 경영 목표로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최우선을 둘 것이고, 지주나 그룹 차원의 자본비율을 추가 부담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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