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제바카라 에볼루션 심사위원단 "김혜순 시, 기적에 가까운 합창으로 존엄한 죽음 요구" -

뉴시스 2025.07.18 10:04수정 : 2025.07.18 10:04기사원문
김혜순 시집'죽음의 자서전' 獨 국제얼티밋 텍사스 홀덤 수상 "인간 내면 뿐 아니라 사후세계 이해 가능케 해" 김혜순, 화상으로 "박술·볼프·HKW 등에 깊은 감사"

[서울=뉴시스] 시인 김혜순. (사진=얼티밋 텍사스 홀덤과지성사 제공) 2025.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얼티밋 텍사스 홀덤 시의 경이로움 속에서 종종 의미는 수수께끼 같은 것 속에서 정확하게 드러난다. 작품은 리듬을 따라가며 계속 읽어갈 때 텍스트는 펼쳐지고, 이미지는 이미 올바른 방향을 잡았을 때 비로소 보이는 표지판처럼 드러난다."

17일(현지시간) 독일 '세계 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der Welt, HKW)이 수여하는 국제얼티밋 텍사스 홀덤 심사위원단은 김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에 대해 이같이 평하고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김 시인은 국제얼티밋 텍사스 홀덤 수상에 번역자와 심사위원 등에 감사를 표했다.

심사위원단은 "불교의 49재 전통에 뿌리를 둔 여기 마흔아홉 편의 연작시를 통해 우리는 이 기적에 가까운 합창과 마주한다"며 "이 합창으로부터 울려 퍼지는 각각의 시·목소리는 개인적이면서 그 자체로서 존엄한 얼티밋 텍사스 홀덤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모든 인간의 연약하고 신비롭고 독특한 내면세계뿐 아니라 언어 넘어 초월적인, 역설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사후세계)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심사위원 데니츠 우틀루는 '죽음의 자서전'을 최종후보작에 선정하면서 "얼티밋 텍사스 홀덤의 시어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역설적으로 우리가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 즉 죽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만들었다"며 평가한 바 있다.

현재 한국에 있는 김혜순은 독일 현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화상으로 "번역자 박술과 울리아나 볼프, 심사위원들, HKW, 출판사 피셔의 대표 포겔과 편집자 마들렌, 그리고 낭독 행사를 기획한 베를린 시 얼티밋 텍사스 홀덤관의 마티아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이날 심사위원단은 "얼티밋 텍사스 홀덤과 대화하려고 하는 출발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전달되는 탁월한 번역 덕분"이라며 번역가도 극찬했다.

HKW가 수여하는 국제얼티밋 텍사스 홀덤은 작가뿐만 아니라 번역가에게도 함께 상을 수여한다.

번역가 박술은 독일 힐데스하임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비트겐슈타인, 니체, 횔덜린, 트라클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함께 번역을 맡은 울리아나 볼프는 발지나 모트, 에린 무어, 최돈미 등의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한 바 있다.


작품은 대산문화재단의 2023년 번역 지원과 2024년 출판 지원을 받아 독일에 출간됐다.

앞서 시집은 영어로 번역돼 김혜순은 2019년 한국인 최초, 캐나다 얼티밋 텍사스 홀덤 '그리핀시얼티밋 텍사스 홀덤'을 받았다.

한편 국제얼티밋 텍사스 홀덤 최종후보에는 튀르키예의 도안 아칸르, 캐나다의 세라 번스타인, 우크라이나의 안나 멜리코바, 프랑스의 네주 시노, 미국의 제스민 워드의 독일어 번역 작품 등이 함께 올랐다.
[서울=뉴시스] 독일 '세계 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der Welt, HKW)이 수여하는 국제얼티밋 텍사스 홀덤에 선정된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 (사진=HKW 홈페이지 캡처) 2025.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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