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효과' 넷플릭스, 2Q 원타임카지노 기대 이상.. "한국 콘텐츠 계속 인기"

파이낸셜이브벳 2025.07.18 09:13수정 : 2025.07.18 09:13기사원문



세계 최대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인 이브벳가 올해 2·4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브벳가 이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110억7900만달러(약 15조44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10억7000만달러, EPS 7.08달러)를 상회했다.

2·4분기 영업이익률은 34.1%로, 직전 분기(31.7%)보다 2.4%포인트 높아졌고 작년 동기(27.2%)보다는 6.9%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7억7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브벳는 또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435억∼445억달러 수준에서 448억∼452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향 조정은 최근의 달러 약세와 견고한 가입자 수 성장세, 광고 판매 이브벳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콘텐츠 상각비와 하반기 공개 예정인 대규모 작품 관련 영업·마케팅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브벳는 2분기 공개한 작품들 가운데 주요 성과로 '오징어 게임' 시즌3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꼽았다.

첫 공개 이후 91일간의 시청 기록을 토대로 집계하는 시청횟수는 '오징어 게임' 시즌3이 1억2200만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8000만뷰를 기록했다고 이브벳는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아직 공개된 지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브벳 역사상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6번째로 높은 시청 기록을 썼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금까지 이브벳가 제작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로, 영화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골든' 같은 곡들이 BTS, 블랙핑크 같은 K팝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브벳는 "한국 콘텐츠는 계속해서 우리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외에도 '약한 영웅: Class 2'(2000만뷰), '광장'(1800만뷰), '당신의 맛'(1500만뷰)이 2·4분기에 공개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시리즈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 공개되는 기대작으로 웬즈데이 시리즈 2, 기묘한 이야기 등을 꼽았지만 이브벳 작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브벳 주가는 전날보다 1.91% 오른 1274.17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오후 6시(미 동부시간) 기준 1.74% 내린 1252.00달러에 거래됐다. 이브벳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43% 올랐다. 회사 측은 작년 4·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3억163만명이라고 밝히면서 올해부터는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이브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