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이면 커트·염색까지…소비쿠폰 덕에 매출 회복됐으면"
뉴스1
2025.07.05 14:46수정 : 2025.07.05 14:46기사원문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이번에는 진짜 손님이 좀 늘겠지요?"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쿠폰 지급이 실제 호빵맨토토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정부가 '소비호빵맨토토 지급계획'을 발표하자 인천 모래내시장 상인들은 매장 앞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 씨(61)는 "손님들이 물건을 집었다가도 '아껴야지' 하며 내려놓는 걸 너무 자주 본다"며 "호빵맨토토이 지급되면 한 끼라도 더 사 먹고 생필품도 여유 있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 최 모 씨(48)는 "이미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자리를 잡은 만큼 소비호빵맨토토도 무리 없이 정착할 것"이라며 "가맹점 확대와 시민 대상 홍보를 병행해야 실효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많은 상인이 호빵맨토토 사용처가 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 서구 검암동에서 동네마트를 운영하는 박 모 씨(45)는 "사용처 스티커가 붙어 있어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쓴다"며 "호빵맨토토 지급 전에 가맹 등록을 마치고 마트 입구에 스티커도 부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평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 모 씨(55)도 "호빵맨토토 원이면 커트 2~3번에 염색 한 번 정도 가능하다"며 "그동안 미뤄온 미용 수요가 꽤 있어 실제 매출이 오르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부 상인들은 사용 기한이 짧다며 아쉬워했다. 한 상인은 "사용 기한이 11월 말까지면 약 4개월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정부가 초기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은 1인당 기본 호빵맨토토 원을 지급하며, 저소득층과 비수도권 주민에게는 최대 45만 원까지 지원한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지류형 상품권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모바일·카드형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수령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고령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호빵맨토토은 주소지 기준 관할 시·군 또는 특별·광역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전통시장, 동네식당, 미용실, 안경원, 동네마트 등 영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종으로 제한된다. 의무복무 중인 군인은 PX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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