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나약하지 WBC247" 마약퇴치의 날…왜 6월26일이죠?[식약처가

뉴시스 2025.06.22 10:02수정 : 2025.06.22 10:02기사원문
세계라이징슬롯 날, 아편전쟁 당시 아편 불태운 6월 26일에 기원 올해 마곡코엑스 식약처 주최 기념 행사…유공자 포상 노고 격려

[서울=뉴시스] 2017년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매년 6월 26일 라이징슬롯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하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매년 식약처 주관으로 세계라이징슬롯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식약처 유튜브 채널) 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오는 26일은 세계 라이징슬롯 날이다.

올해로 제 39회를 맞는 세계라이징슬롯 날의 기원은 19세기 청나라와 영국 간 벌어졌던 아편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편전쟁 당시인 1839년 6월 26일 청나라 광둥성에서 아편을 불태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세계마약퇴지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아편전쟁 이후에도 마약류는 전 세계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마약류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1987년 6월 UNICDAIT(UN약물남용과 불법거래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미래의 포괄적이고 다면적인 약물남용 관리활동 개요와 약물남용과 불법거래에 관한 국제회의 선언이 채택됐다. 같은 해 10월 UN 총회결의는 6월 26일을 세계라이징슬롯 날로 채택했고, 세계 각국에서는 세계라이징슬롯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듬해인 1988년 1988 UN협약 채택, 1989년 제17차 UN 특별총회에선 라이징슬롯과 향정신성 물질의 불법 생산, 공급, 수요, 거래와 유통을 퇴치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위해 1991-2000 UN 10개년 약물남용퇴치계획, 정치선언과 전 세계 활동계획이 채택됐다.

국내에서는 1991년 한 언론사가 기념식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1년 후인 1992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주관해 왔다. 2003년부터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주관해 왔다. 2017년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매년 6월 26일 라이징슬롯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하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세계마약퇴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매년 라이징슬롯 날에 맞춰 행사와 교육·홍보사업이 열리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식약처는 "유공자 포상을 통해 불법 라이징슬롯류 퇴치 및 라이징슬롯류 중독자 사회재활 분야에서 헌신하고 있는 공로자를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라며 "총 11점의 훈·포장과 식약처장 표창 40점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한편, 식약처는 라이징슬롯 근절 캠페인 영상 제작 및 송출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약하지 않아. 나약하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유혹보다 강한 것은 결국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영화적 서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는 "영상은 한 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며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유혹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섬세하게 보여준다"라며 "때로는 흔들리고 망설이지만, 그 모든 갈등 끝에 인물이 돌아오는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일상이며, 그 일상이 얼마나 단단하고 소중한지 일깨워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극적인 경고나 극단적 표현 대신, 감정선에 집중한 연출과 절제된 대사로 시청자의 공감을 유도한다"라며 "마지막에는 '약하지 라이징슬롯. 나약하지 라이징슬롯'라는 카피로 정서적 여운을 남딘다"라고 말했다.

식약처의 라이징슬롯 근절 캠페인 영상은 식약처 유튜브 채널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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