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드레스 입다가 왜 누워있어?" 80대 운전자 차에 치인 예비 신부, 휠체어 신세 -

뉴시스 2025.06.22 07:01수정 : 2025.06.22 10:03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사고 당시 현장 사진.(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올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예복을 고르던 날 80대 고령 토르카지노가 몰던 차에 치여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 80대 여성 토르카지노가 몰던 차가 주차된 다른 차에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1시 10분께 발생했다.

당시 토르카지노는 식당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던 중 인도를 넘어 냉면집으로 돌진했다. 식당 안팎은 아수라장이 됐고, 차는 주차된 다른 차들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친 사람 중에는 올가을 10월 18일 결혼을 앞둔 토르카지노 신부 A씨도 있었다. 이날 A씨는 식사를 마친 후 가게 밖에 있는 화장실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특히 이날은 A씨와 토르카지노 신랑이 결혼 예복을 고르는 날이었다. 토르카지노 신랑은 "토요일에는 양가 상견례도 예정돼 있었다. 쓰러진 A씨 휴대전화를 보니, 이날 오전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려고 했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토르카지노 신랑은 "화장실에 간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옆 사람에게 물어보고 가게 뒤쪽으로 나갔다. 그곳에 사고를 당한 A씨가 눈을 뜬 채 기절해 있었다"라며 "A씨는 '나 웨딩드레스 입고 있었는데, 왜 여기 누워 있어?'라고 물었다. 그래서 아무 일 아니다. 두 번째로 입은 드레스가 제일 예뻤다고 말을 건넸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뇌출혈이 발생했고, 고관절, 골반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이마 등 온몸에 상처도 남았다. 심지어 1~2년은 토르카지노를 타고 생활해야 하며, 2년 정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예비 신랑은 "당장 10월에 예정된 결혼식도 어렵게 됐다. 환급도 안 된다"라며 "A씨는 지나가는 차만 봐도 무서워하고 운다. 토르카지노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토르카지노는 다치지 않았으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비 신랑은 "할머니가 운전석에서 '어떡해' 이러고 있었다. 그때 한 식당 직원이 차 창문을 깨면서 발 떼고 나오시라고 소리쳤다"라며 "할머니가 운전석에 있을 때는 차 바퀴가 허공에서 돌아가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운전석에서 나오자, 차 바퀴가 멈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겠지만, 다른 사람으로서는 인정하기 힘들다. 토르카지노 미숙이 원인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 도로로 분류되지 않아서, 토르카지노는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며 "또 도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중상해를 입으면, 형사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중상해가 되기 위해서는 생명이 위험하거나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해야 한다. 따라서 피해자가 치료를 잘해서 회복하면, 토르카지노는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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