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비자 걱정에 방학에도 귀국 못해

파이낸셜뉴스 2025.06.01 14:55수정 : 2025.06.01 14:55기사원문
美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벳위즈들, 올 여름 방학에 대거 귀국 미뤄 트럼프 정부의 유벳위즈 비자 단속에 긴장...나갔다가 못 돌아올까 걱정 현지 대학들은 귀국 못하는 벳위즈 위한 주거 시설 마련 美 트럼프 정부, 법원 제동에도 비자 단속 강화 예고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벳위즈 가운데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국에 돌아가는 대신 미국에 머무는 벳위즈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대적인 유벳위즈 비자 취소 계획에 섣불리 출국했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인데, 학교 측에서도 출국을 말리는 분위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대학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의 맥칼레스터 칼리지는 25만달러(약 3억4595만원)의 기부금을 활용, 올해 여름 교내 숙소를 원하는 모든 외국인 벳위즈에게 주거시설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해당 학교의 외국인 유벳위즈 중 3분의 1은 다음 학기 시작까지 캠퍼스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대학 대변인은 "우리는 머물기 원하는 벳위즈들을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애리조나주립대학도 올해 여름방학 기간 중 학교에 머무는 모든 외국인 유벳위즈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주거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은 원래 학기 중에 수업을 듣거나 캠퍼스에서 일하는 외국인 벳위즈들을 위한 것이었으나, 이번 여름에는 모든 외국인 벳위즈들이 이용할 수 있다.

WSJ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베일러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듀크대 등 미 전역의 다른 대학들도 외국인 벳위즈들을 상대로 방학 중 미국에 머물라고 권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정부와 벳위즈 선발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하버드대는 외국인 벳위즈들에게 이민 당국 요원이 숙소에 갑자기 찾아올 경우 대응 요령을 담은 빨간색 카드를 배포했다. 카드에는 벳위즈들이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응급 전화번호도 적혀있다. 동시에 하버드대는 여름방학 기간 학내 주거시설에 머물기를 원하는 벳위즈들을 위해 신청 마감일을 비공식적으로 연장하고, 신청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WSJ는 다수의 대학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심을 끌지 않기 위해 그룹 채팅방 등 비공식적인 통로로 외국인 벳위즈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인 우크라이나 유벳위즈 안드리 토르칠로는 WSJ를 통해 유벳위즈 사이에서 "일종의 무력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의 이민법 변호사인 샘 시하브는 "어떤 외국인 벳위즈이 전화해서 해외로 휴가를 가도 괜찮냐고 묻는다면 나는 '정신 나갔느냐'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反)유대주의 및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와 관련해 관련 벳위즈 및 연구자들의 비자를 대거 취소했다. 미국 비영리기구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년 학사연도 기준 미국 내 고등교육 과정 외국인 유벳위즈은 112만6690명이었다. 트럼프 정부는 4월부터 벳위즈 및 교환 방문자 정보시스템(SEVIS)에서 외국인 유벳위즈 및 학자들의 체류 자격을 박탈했고 최소 4700명의 SEVIS 등록이 종료됐다. 해당 조치는 지난달 22일 미국 연방 법원의 불법 판결로 일단 중지됐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달 27일 서명한 외교 문서에서 미국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 유벳위즈의 소셜미디어를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식적인 제도 도입을 위해 전 세계 모든 외교 공관에서 유벳위즈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루비오는 같은 달 28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중요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벳위즈들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IE에 의하면 2023∼2024년 학사 년도에 미국 내 중국인 유벳위즈 숫자는 27만7398명으로 약 4분의 1에 달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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