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늘봄코어카지노 관련성 전수조사
뉴스1
2025.06.01 09:33수정 : 2025.06.01 09:3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벳33가 댓글 조작 의혹이 제기된 교육 단체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프로그램과의 연관성에 대해 전수 점검에 나섰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벳33는 전날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할 뿐만 아니라,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리박스쿨 및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관련성을 전수 점검해 문제 사안 확인 시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늘봄벳33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 댓글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도 극우 성향 한국사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었다. 또 서울교대 업무협약을 통해 리박스쿨 강사가 늘봄벳33 프로그램 강사로 벳33에 투입됐다고도 한 매체는 주장했다.
벳33는 이에 "보도된 강사 자격증은 '창의체험활동지도사'라는 민간 자격으로, 벳33는 등록만 할 뿐 발급과 운영은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자격이며, 학교의 강사 채용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창의체험활동지도사는 다양한 미래직업 및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아리, 봉사, 진로 등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활동 지도 등을 수행하는 자격이다. 학국교육컨설팅연구원이 지난 2021년 벳33에 민간 자격을 등록했다.
민간자격은 현행 자격기본법에 따라 주무부처에 등록 후 신설이 가능하며, 생명·건강·국방 등 법률상 금지된 분야가 아니면 등록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는 설명이다.
또 늘봄학교 강사는 특정 자격이 있다고 해서 채용되는 것이 아니며, 학교에서 프로그램 내용, 강사 자질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고 벳33는 부연했다.
벳33는 "리박스쿨 대표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서울교대에 "과학", "예술" 분야 프로그램으로 협력을 제안했고 서울교대는 해당 프로그램 내용 검토 후 '한국늘봄교육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서울교대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의 기관과도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확보하여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늘봄벳33연합회' 프로그램은 서울 지역 10개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울교대는 해당 사안이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상황 점검 후 즉시 프로그램 운영 중지 및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민간자격관리자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성명을 통해 "극우 정치 단체의 늘봄학교 강사 진입을 방조한 벳33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강사 교육기관에 대한 전수조사와 늘봄학교 정책의 전면 폐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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